
독일이 자국군 비축분에서 PAC-2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긴급 지원한다. 요격탄 고갈에 몰렸던 우크라이나는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독일이 자국군 비축분에서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PAC-2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UDCG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50여개국 국방장관 협의체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수스필네 등이 이를 전했다.

"판단이 어려우면 지원 쪽으로"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겨울철이 오기 전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UDCG 참여국에도 자국 비축분을 점검하고 유사한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자국의 안보 수요와 우크라이나에 시급히 필요한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원 여부를 두고 판단이 어려울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쪽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이 지원할 구체적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1000발 계약, 그러나 수년"
예우헨 흐마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같은 회의에서 키이우가 동맹국 지원과 유럽연합(EU) 대출 자금을 활용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요격미사일 약 1000발의 도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들 미사일 대부분이 실제 공급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때까지 파트너 국가들이 자국 비축분에서 먼저 지원해달라는 호소였다.

"재고가 거의 바닥났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거의 바닥나면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흐마라 장관은 향후 계약을 통해 공급받을 개량형 미사일로 지원분을 보충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비축분을 내주는 국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다.

요격탄은 생산에 시간이 걸리는 대표적인 소모품이다. 계약서에 서명해도 실물이 도착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겨울을 앞둔 이번 지원이 한고비로 불리는 이유다. (사진 출처=뉴스1·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