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반토막 났는데 수출 대박 난 수산업계 고민

국내 고등어와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어업계와 수산물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 고등어 어획량 절반으로 급감, 수출은 4배 증가

일본의 경우 고등어 어획량이 5년 전 대비 절반 수준인 26만톤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산청은 2025년 고등어 어획허용량을 작년 35만톤에서 6만8천톤~10만9천톤으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고등어 수출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고등어 수출량은 7만1,881톤을 기록하며 전년 1만6,654톤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금액도 전년 1,978만 달러에서 6,938만 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 소형 고등어가 수출 증가의 핵심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2020년 8만2,800톤에서 2023년 16만3,000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어의 크기였다. 상품성이 낮은 200~350g 범위의 소형 고등어 비중이 2006년 10.5%에서 2022년 79.8%로 급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350g 이상의 고등어를 선호하면서 소형 고등어는 처리가 어려웠다. 이에 업계는 수출로 활로를 모색했고, 인도네시아, 이집트, 필리핀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 오징어도 비슷한 패턴, 중국 수출 급증

오징어 역시 국내 어획량은 급감하고 있다. 2018년 살오징어 어획량은 4만6,274톤으로 전년 대비 46.8% 감소했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71.7%나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산 오징어의 중국 수출은 급증했다. 2025년 1분기 오징어의 중국 수출액은 1,566만 달러로 전체 오징어 수출액 3,325만 달러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인들의 오징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연근해산 오징어가 마리당 370원에 수출되는 등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 수출 증가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고등어 수출 증가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과거 사료용으로 사용되던 소형 고등어의 수출량이 늘면서 양식업계의 사료비가 급등했다. 고등어 사료 가격이 1년 전 kg당 600원에서 현재 1,3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오징어의 경우 국내 어획량 감소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기준 이마트에서 수입 오징어 매출 비중이 57.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국산을 앞질렀다.

▶▶ 국제적 자원 관리 강화로 수출 전망 불투명

국제적으로 고등어와 오징어 자원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국제해양탐사위원회는 2025년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을 22%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도 살오징어 자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어획 강도를 약화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은 향후 한국의 고등어와 오징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량 감소와 국제적 관리 강화로 수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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