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등 조선노연(조선업종노조연대) 부분파업 돌입
쟁대위 출범식…3시간 파업 지침
파업과 별개로 사측과 교섭 계속
HD현대미포도 조합원 결의대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포함한 조선업종노조연대가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파업 지침을 내리고 울산 조선소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4일 상견례 이후부터 17차례 만났지만, 아직까지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아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을 앞두고 지난 27일 교섭에서도 인사나 제도에 관해 녹음기마냥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호황임에도 고정급 인상보다는 변동급 인상만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과는 별개로 사측과 교섭은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 연장 명문화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을 비롯한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조 외에도 HD현대삼호중공업지회·대우조선지회·케이조선지회·HSG성동조선지회·HJ중공업지회 등 조선노연도 부분 파업에 동참했다.
단일 노조 형태인 HD현대미포 노조는 지난 20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해, 아직 합법적인 파업권이 없어 파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쟁의조정 결과는 오는 30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HD현대미포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임단협 승리를 위한 조합원 결의 대회를 진행했다. 일단 노조는 9월4일과 6일 부분 파업 및 9일 조선노연 총파업 거제 집중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 년간의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경영 실적 회복의 분수령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파업에 나서 유감스럽다”며 “추가 파업은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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