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평점' 이재성, '유럽 무패' 알론소 감독 앞에서 '종횡무진' 활약... '골키퍼 호러쇼' 마인츠, 레버쿠젠에 1-2 분패

박재호 기자 2024. 2. 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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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아쉬워하는 이재성. /사진=마인츠 공식 SNS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AFPBBNews=뉴스1
이재성(31)이 '유럽 무패의 팀'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인츠가 2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마인츠는 승점 15(2승9무12패)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레버쿠젠은 승점 61(19승4무)로 선두를 질주했다.

마인츠의 분패 속 이재성의 활약은 빛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슈팅을 두 차례 때렸다. 함께 출전한 최전방 공격수 오니시보가 슈팅 1번, 오른쪽 측면 공격수 그루다가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한 것에 비해 이재성의 활약은 돋보였다. 특히 볼경합 성공은 11회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은 100%(2/2), 공간 지역 패스 5회, 인터셉트 3회, 리커버리 7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9를 부여했다. 득점을 기록한 코(7.5)보다 높은 평점이다.

팀 훈련 중인 마인츠 선수들. /사진=마인츠 공식 SNS
마인츠 스타팅 라인업. /사진=마인츠 공식 SNS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카림 오니시보가 서고 측면 공격수로 이재성과 브라얀 그루다가 나섰다. 중원은 나디 아미리와 레안드루 바레이루가 형성했다. 윙백은 필릭 안토니 음베네와 실뱅 비드머, 백스리는 카치, 판 덴 베르흐, 도미닉 코가 맡았다. 골문은 로빈 젠트너 골키퍼가 지켰다.

레버쿠젠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 아니네 아들리를 필두로 2선에 플로리안 비르츠, 요나스 호프만이 섰다. 중원은 그라니트 자카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형성했다. 윙백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제레미 프림퐁, 백스리에는 에드멍 탑소바, 요나단 타, 오딜롱 코수누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루카스 흐라데키가 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레버쿠젠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그리말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재성을 맞고 굴절되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기다리던 자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위력이 센 슈팅은 아니었지만 젠트너 골키퍼가 잠깐 멈칫 사이 볼은 골문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득점 후 자카는 햄스트링 부상인 듯 허벅지 뒤편을 잡았지만 이는 득점을 축하하는 세리머니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마인츠는 전방 압박을 더욱 활발히 하며 기회를 노렸다. 실점 5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7분 후방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비드머가 헤더로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코어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0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재성이 돌아서며 마크를 따돌린 뒤 전방으로 전진 패스를 찔렀다. 볼을 잡은 오니시보가 바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재성의 첫 번째 슈팅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16분 박스 안에서 이재성이 수비를 등지고 원터치 패스해 카치가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재성은 골키퍼가 가슴을 맞고 나온 세컨볼을 향해 달려 들었었지만 골키퍼가 다시 잡아냈다.

레버쿠젠이 차츰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16분 호프만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젠트너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9분 자카의 중거리슈팅도 젠트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레버쿠젠은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선제골을 어이없게 내줬던 젠트너 골키퍼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그리말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휘어져 오는 슈팅을 뛰어올라 쳐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득점 후 기뻐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로빈 젠트너 골키퍼. /AFPBBNews=뉴스1
마인츠가 후반전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3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니시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음베네가 쇄도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마인츠의 추가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5분 박스 바깥에서 전방으로 띄운 프리킥이 바레이루의 발에 걸렸지만 골키퍼가 겨우 잡아냈다.

이재성의 커트에 이은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0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바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이재성은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 여러 차례 슈팅을 때리며 공세를 강화했다.

마인츠는 젠트너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안드리히가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슛을 때렸다. 정면으로 날아오는 슈팅이 젠트너 골키퍼가 쉽게 잡아내는 듯했지만 볼은 손에 맞고 뒤로 튕겨 골라인은 넘었다.

힘이 빠진 마인츠는 후반 34분 음베네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음베네가 자카와 볼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다. 발목이 꺾인 자카는 고통스러워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은 음베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다. 이재성이 중거리슈팅을 때려봤지만 골문 위로 떴다. 이재성의 슈팅을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불렸다. 경기는 2-1 레버쿠젠의 승리로 종료됐다.

보 헨릭센 마인츠 감독. /AFPBBNews=뉴스1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로빈 젠트너(오른쪽 두 번째) 골키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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