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VIEW] 손-황 없고 용인 개최-기습 도핑 검사 변수...홍명보호, 이라크 잡고 '역대급 밝은 분위기' 이어갈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도핑 검사도 홍명보호를 막을 수 없다. 손흥민, 황희찬 등이 없지만 이라크를 잡을 준비는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에서 이라크(FIFA 랭킹 55위)와 대한다.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이라크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2차 예선 6경기를 치러 5승 1무 20득점 1실점을 기록하면서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엄청난 논란과 비판 속에서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를 치렀는데 0-0으로 비겼다. 오만 원정에서 3-1로 이겨 3차 예선 첫 승을 따냈다.
이후에도 국회 현안질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 여러 문제들이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덮쳤다. 100% 집중을 하지 못한 가운데 10월 A매치를 준비했고 요르단 원정길을 떠났다. 요르단을 2-0으로 격파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이제 이라크와 상대한다. 이라크는 현재 2위에 올라있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을 하며 1위로 3차 예선에 올라왔다. 17득점 2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3차예선에서도 순항 중이다. 쿠웨이트와 0-0으로 비겼지만 오만, 팔레스타인을 각각 1-0으로 잡으면서 승점을 챙겼다. 최근 A매치 9경기 12골을 뽑아낸 아이멘 후세인이 경계대상 1호다. 후세인을 앞세워 3차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라크에 강했다. 이라크와의 상대 전적은 9승 12무 2패다..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하면 마지막 패배는 1984년이다. 40년 동안 패배는 없는 만큼 한국이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카사스 감독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우리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팀이다. 세계적 팀에서 선수들이 많은 B조 최고의 팀이자 아시아 최고 팀이다"고 추켜세운 바 있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홍명보호는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 아래 역대급으로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황희찬, 엄지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승우, 문선민이 대체 발탁돼 힘을 더해주는 중이다. 분위기 메이커 이승우 가세로 선수들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홍명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요르단전 마치고 난 후 선수단 내 자신감이 생겼다. 9월보다 더 좋아졌다고 본다. 아직 1경기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치르며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동기부여 속 각오를 다지며 훈련에 임하려던 홍명보호에 악재가 생기기도 했다. 도핑검사가 이유였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불시에 도핑 검사를 실시했다. KADA는 A매치 기간마다 랜덤으로 나라를 정해 랜덤으로 불시에 검사를 진행하는데 홍명보호는 훈련 전에 도핑 검사 이야기를 듣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계시던 2014년 이후 이런 기습 검사는 처음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KADA는 8명 검사를 요구했다. 일부는 검사를 끝냈지만 더 지체할 경우 훈련 자체 시간이 줄어들고 대기시간이 길어져 컨디션에 우려가 생길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KADA와 소통을 통해 훈련 이후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40분 늦게 훈련이 진행됐다. 컨디션 우려를 표하고 있긴 하나 선수들 표정과 대표팀 분위기는 개의치 않고 매우 밝아 보였다.
이라크전을 이기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로 더 가까이 향할 수 있게 된다. 홍명보 감독 말대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다. 좌측 공격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며 후세인 방어도 결과를 좌우할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라크전도 잡는다면 홍명보호 분위기는 더욱더 좋아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 이라크와 경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보통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잔디 문제로 인해 개최가 불가능했고 다른 구장을 찾는 과정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선택됐다. 잔디는 비교적 양호하고 내부 시설도 좋으며 수원 삼성이 임시 홈 구장으로 쓰며 경기 운영도 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 교통 시설과 인프라가 최악 수준이라 걱정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남자 A매치를 단 1번도 치르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잔디가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다. (경기를 할) 몇 군데 봤는데 용인미르스티다움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약간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잔디와는 다르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많아 잔디를 맞는 건 사실상 타팀과 같은 입장이다. 적응을 해야 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