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에 막힌 안보리‥'북 ICBM 대응' 무산
[정오뉴스]
◀ 앵커 ▶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렸지만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대립 구도만 다시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 성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는데 채택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올 들어 10번째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미국은 북한이 올해 탄도 미사일을 63차례 쐈는데 이 중 8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제안할 의장 성명에 모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미국대사] "미국은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입니다. 안보리에 속한 모든 나라가 북한을 강력 규탄할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유엔 회원국이라면 지켜야 하는 결의안과 달리 선언적 의미만 갖고 있는, 비교적 수위가 낮은 조치입니다.
결의안은 안 된다고 선을 긋고 있는 중국·러시아가 의장 성명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거부권 행사 명분이 약한 만큼 이들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가한 한국은 북한이 유엔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황준국 유엔 한국대사] "북한은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웃으면서 유엔의 권위를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중국·러시아는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적대적인 군사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안보리가 압박 보다는 대화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쏘는 이유는 제재로 압박하고 군사훈련을 강행함으로써 북한을 일방적으로 무장 해제시키려는 미국의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기존의 대립 구도만 다시 확인된 회의였습니다.
미국의 의장 성명과 관련해서도, 중국·러시아가 인도주의 문제 해결 방안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맞설 가능성이 높아 합의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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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429321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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