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신인배우, 180도 달라진 '최근' 근황

박용우

배우 박용우는 1994년 MBC 공채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후 드라마 '아파트'와 영화 '올가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기 시작, 이후 여러 장르의 작품에 얼굴을 비추며 활동해왔다. 큰 히트작은 없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를 쌓아오던 박용우는 지난 2020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탕웨이 남편을 연기해냈다. 

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박용우가 의외의 작품 속, 못 알아볼 법한 비주얼로 관객 앞에 섰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을 맡아 영화 '노량'의 도입부를 이끈 배우 박용우. 특별출연이었지만 탁월한 모습으로 관객에 긴장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노량'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배우 박용우? 깜짝 놀란 변신

실제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탁월한 변신이다.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김한민 감독의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제작 빅스톤픽쳐스)의 오프닝을 여는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후를 연기한 배우의 정체가 드러났다. 다름 아닌 박용우다.

'노량:죽음의 바다'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영화의 도입부에 짧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지만 죽음을 맞는 순간 조선에서의 퇴각을 명하면서 왜군의 전세도 달라진다.

영화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백발을 하고 깊게 주름 진 노회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때문에 그 역을 맡은 배우가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상황. 다만 섬뜻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연기 덕분에 그 역을 소화한 배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일었다.

박용우는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동참해 주인공인 이순신 장군과 대척점에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기했다. 특별출연은 연출자인 김한민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박용우는 김한민 감독이 2009년 연출한 영화 '핸드폰'의 주연 배우로 활약했고, 그때 맺은 인연이 이번 특별출연으로도 이어졌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박용우의 모습. 탕웨이와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CJ ENM

'노량:죽음의 바다' 제작 관계자는 "영화의 시작을 담당하는 캐릭터를 소화할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로 박용우가 적역이라고 생각한 김한민 감독의 제안에 흔쾌히 출연했다"고 밝혔다.

박용우는 최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유체이탈자' 등 영화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해왔다. 드라마 '트레이서' 시리즈에서도 활약하면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