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행썰 풀어봄

아프리카 대자연을 느끼고 싶은데, 다른데는 존나 쫄리고 그나마 케냐가 안전하단 얘기 듣고

케냐 여행 준비했음. 근데 혼자가는 배낭여행이다 보니, 그래도 비상시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교회 다니는 친구 통해서 선교사님 한분 소개받아서 감.

선교사님 말씀으론 웬만해선 수도 근처에 있고, 소말리아 국경 쪽으로는 조금만 나가도 뒤지게 위험하니까

그냥 수도 머물면서 사파리나 하는거 추천한다 하시면서 굳이 로컬 식당같은곳 가고싶으면 본인이 아는곳 알려줄테니

그쪽으로 가라고 하심. 뭐 위험한건 나도 싫으니까 ㅇㅋ 하고, 숙소+사파리만 예약하고 케냐로 넘어감.

입국할때 뭐 라면으로 태클 ㅈㄴ 걸길래 뒷주머니에 10달라 한장 꽂아주고 나옴.

치안이 좋다좋다 해도 아프리카는 아프리카더라.

일단 존나 놀랬던게 나이로비 중심지는 우리나라보다 깨끗함. 반경 2km정도 되는 고오급 호텔이나 이런거 모여있는데가 있는데,

여긴 강남 뺨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들 총 들고 다니면서 노숙자들 다 그 구역 밖으로 내보냄.

어쨌든 호텔 체크인하고 나니 밤이라서 호텔 근처 레스토랑 가서 식사하고 (시발 성수동보다 물가가 비싸다)

하룻밤동안 ㅈㄴ 편하게 지냄.

다음날에 그 선교사님이 알려준 동네 가보려고 택시타고 나감. 딱 20분정도 달린 것 같은데,

뉴스에서 봤던 이런 쓰레기장이 눈앞에 펼쳐져있고, 냄새는 ㅅㅂ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냄새임.

바로 옆길이라 지나가면서 창문 올리고 가는데도 ㅅㅂ 냄새가 아직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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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쓰레기 줍고 분류하는 것 같던데, 택시아재한테 저거 하면 얼마 받냐고 물어보니까

존나 큰 마대 (아파트 분리수거장 마대 두배 크기) 하나 플라스틱으로 가득 채우면 무게따라서 500~1000원 받는다길래 존나 충격먹음.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새들이 존나 날아댕김. 크기가 시발 초딩만한데 생겨먹은게 ㅈ같이도 생겨먹음

택시아재 말론 저기 가면 돼지같은 가축도 많이 있다 카더라.

10분정도 더 가서, 아까 말한 그 마을 도착해서 시장?같은곳 돌아다니는데 거기서 어떤 현지인이 나 부르길래

ㅇㅅㅇ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선교사님 이름 막 말하는거임

그래서 맞다 그 사람 말 듣고 왔다 했더니, 자기가 그 선교사님 교회 다니는데

안내랑 설명 해줄테니 밥 한끼만 사달라길래 ㅇㅋ 함.

어떻게 알아봤냐고 물어봤더니 이 동네에 동양인 오는건 선교사님 소개 말곤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라 함 ㅋㅋㅋㅋㅋㅋ

암튼 얘한테 안내 받으면서 그 동네 학교랑 시장, 이런데 돌아다녔는데

작은 사거리같은곳 가운데에 캠프파이어 같은거 있고 사람들 모여있음.

얘한테 물어보니까 도둑이나 강도 잡히면 여기서 화형식 했다 그러길래 내가 무서워하는 눈치니까

자기 어릴때 이후론 경찰이 동네 치안 잡아줘서 한적 없다면서 ㅈㄴ 쪼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한테 내가 가고싶어하는 동네들 지도로 보여주니까,

가도 되는데랑 안되는 곳 다 알려줌.

이게 얘네 동네처럼 경찰이 잡고있는 동네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동네들이 있는데,

거기는 갱들이 잡고 있다함. 근데 이 갱들도 개신교계열 / 이슬람계열로 나뉘어서,

개신교 계열쪽은 가도 되는데 이슬람쪽은 진짜 위험하니 가지 말라 그러더라.

이슬람쪽은 소말리아에서 국경 넘어온 애들이 주류라 뒤가 없다고 함.

어쨌든 아프리카 현지 볶음밥? 도 먹고, 학교가서 애들 구경도 하고,

걔네랑 축구도 해보고(존나 잘함 시발 흙바닥이라 공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네이마르마냥 볼이 발에서 안떨어짐)

동네 관광도 하며 2일차 끝남.

3일차엔 가까운 사파리 했고, 4일차는 다른 동네 사파리 했는데, 4일차 사파리는 좀 먼 곳 이였음.

근데 시발 일단 차가 ㅈㄴ 딴딴해보임. 미군 험비같은 차에 철창 박아놨는데 코끼리한테 밟혀도 멀쩡하게 생겨처먹음 ㅋㅋㅋㅋㅋ

딱 보자마자 든 생각이

차가 딴딴하다 > 딴딴할 이유가 있겠지? > 어 시발 존나 불안한데

로 이어져서 ㅈㄴ 쫄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결정적으로 ㅅㅂ 탄자니아까지 찍고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침 4시에 출발해서, 아래 사진처럼 움직였는데 1박 2일 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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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힐스까진 알고있었음, 근데 운전하는애가 30불+기름값 내면 킬리만자로를 갈 수 있대 (???) 

근데 시발 킬리만자로? 표범? 좆간지잖아 절대 못참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현찰로 꽂아주고 구글맵 켰는데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임(??????)

그래서 이거 위험한거 아니냐.... 국경 넘어도 되냐... 했더니 노프라블럼만 ㅅㅂ 수십번 들음 ㅋㅋㅋㅋㅋㅋㅋ

쨌든 킬리만자로까지 찍고, 나망가라는 동네 도착하니 시간이 밤 9시임. 움직이긴 위험한데 숙소로 갈거냐? 하길래

ㅈㄴ 고민하다가 이 동네에 잘 곳 있냐? 여긴 안전하냐? 하니까

이 동네는 국경지대라 군인들 있어서 안전하다. 아는 교회에서 잘 수 있다 하길래

그 교회가서 1박 함. 전날엔 호텔에서 잤는데 ㅅㅂ 교회 바닥에서 자니까 온몸이 쑤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어쩄든 다음날 동 트고 호텔가서 1박 더 하며 시내관광 + 기념품 쇼핑 하고,

다음 여행지인 스위스로 넘어갔다.

엑기스만 뽑아서 기억나는대로 써봤음.

사진은 븅신같이 카메라 메모리 포맷한 관계로 패스합니다....

질문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