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밥보다 비싸도 좋아"… '분좋카'를 찾는 청년들
분좋카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찾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NS 이용자 중 절반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특히 Z세대(만 19~24세)에서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비율은 66.9%에 달했다. 밀레니얼 세대 또한 57.0%나 됐다.
인스타그램에는 맛집과 카페를 홍보하는 계정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카페를 찾고 싶다면 검색창에 지역명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수많은 추천 장소가 쏟아진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카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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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설명에 끌려 '새콤달콤하게 에너지를 채워준다'는 오미자차를 주문했다. 차와 함께 약콩과 대추가 제공됐다.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자 한옥의 고요함과 어우러지며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장 안은 좁았지만 손님들은 LP판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음악과 함께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자 역시 카페오레를 마시며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카페 사장은 "취향 이것저것 모아놓고 핸드 드립 커피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인 카페"라고 자신의 매장을 소개했다. 이어 "작은 카페에서 여유를 찾으려는 손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규모는 작아도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B카페에서 만난 인천에 거주한다는 강모씨(여·23)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개인 카페를 찾는다고 밝혔다. 친구들과는 주로 감성적이고 예쁜 개인 카페를, 가족과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간다는 강씨는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예쁜 인테리어가 개인 카페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메뉴의 다양성이나 퀄리티보다 '분위기'가 선택의 주된 이유다. 강씨는 "카페를 찾을 때 주로 포털사이트 리뷰나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검색하고 디저트가 예쁘거나 분위기가 좋은 곳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3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서울타워와 도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밤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많아 청년들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한 듯 보였다. 실제로 '주로 어떤 손님들이 많이 오냐'는 질문에 해당 카페 직원은 "주로 20~30대 젊은 고객분들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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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년들은 특별한 날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개인 카페를 선택한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가격 경쟁력과 익숙함 등으로 승부를 본다면 개인 카페는 '감성'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쁜 인테리어와 독특한 메뉴,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특별한 경험이 발걸음을 이끄는 셈이다. 카페는 더 이상 커피만을 마시는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하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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