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연속대담 4> "서울교육 혁신대전환"…최보선 후보에게 듣는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의 공약과 교육 철학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후보님 어서 오세요.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먼저 유권자들께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서울교육감 보선에 출마한 최보선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 이탈리아에 가족과 함께 유학을 떠났습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의 교육 제도를 체험할 수 있었고요.
4년간 서울시 교육위원을 하면서 교육청의 시스템과 예산 그리고 학교 현장들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로 저는 10년간 교육감의 꿈을 갖고 착실히 준비를 해 왔습니다.
교육감의 꿈을 꾼 이유는 서울의 교육이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안타까웠고, 그래서 제가 한번 서울 교육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겠다는 그런 신념으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초중고 대학을 서울에서 다니면서 서울 교육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이 됩니다.
민주진보 성향의 후보이지만 저는 서울 절반이 아닌 모두의 교육감, 좌우 진영의 교육감이 아닌 서울 교육시민의 교육감이 되고 싶고요.
보수 진보 교육 정책을 아우르는 공존과 통합의 교육감, 그리고 개혁의 속도를 조절하는 실천의 교육감 마지막으로 토닥토닥 늘 아이들 곁에서 다정한 친구 같은 교육감이 되고 싶어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서현아 앵커
공존과 통합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 밝혀주셨습니다.
후보님께서는 진보 후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후보님께서 보시는 조희연 전 교육감 정책의 공과 어떻습니까?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그분이 10년 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장점으로는 공존의 가치를 교육에 접목시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그러나 반면에 무리한 혁신학교 확대를 하셨고, 또 지나치게 진보 위주의 교육 정책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아졌고요.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일말의 수월성 교육, 또 포기한 듯한 그런 교육 정책으로 서울 교육에 큰 파장을 일으켜 왔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쉽고 슬픈 점은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해직된 교사를 채용함에 있어서 교육감의 직권남용을 행사했기 때문에 재판에 회부돼서 중간에 낙마하신 점 이것은 매우 안타깝고 우리 서울 교육에 있어서 큰 슬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현아 앵커
1호 공약으로 서울교육 혁신 대전환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정하신 이유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실지도 궁금합니다.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공교육이 무너져 가고 있지만 그러나 다시 또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교육 혁신 대전환 확 바꾸자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 그러한 혁신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모티브가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럼 공교육 정상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후보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고 공약으로 내세웠을 텐데, 저는 초등 1학년에 한 학급에 두 분의 교사를 배치하는 1교실 1학급 2교사제를 도입해서 15명 정도 되는 우리 어린 1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완벽하게 보장을 하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 간의 학력 격차는 현저히 줄어들고 거의 제로까지 저는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반 아이들은 행복한 학교생활이 가능하게 되겠죠.
이 1교실 2교사제는 제가 유럽 유학 시절에 목격했던 건데요.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도 이제 그걸 실시할 때가 됐다고 보고요.
가능하면 중고등학교까지 확대를 하고요.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또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이 많이 지금 바라고 있는데 영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 초등교육에서 6년 동안에 3학년부터 가르치죠.
영어 구사 능력을 끝낼 수 있게 도와드리고 코딩 교육도 끝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중고교 방과후 교실을 내실 있게 보강을 하겠습니다.
사교육 일타 강사에 버금가는 우리 공교육의 교사들을 초빙을 해서 교육 콘텐츠를 만들게 한 후에 각 학교에 보내서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에 모자란 수업을 하게 하면 학원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된다면 학생들에게는 시간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겠고요.
PC방이나 다른 그런 비교육적인 행동들을 많이 줄이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출산율 저하의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핵심은 공교육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부터 교육계에서 아주 뜨거웠던 이슈 교권 문제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네 최근에 서이초등학교 선생님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죠?
비극이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얼마나 그 선생님이 괴로우셨겠습니까? 그리고 또 학생들은 일부 몇몇 학생들은 선생님을 뭐 아줌마라고 부른다든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그런 일도 있다고 그래요.
공교육이 정말 무너졌고 우리 선생님들의 교권 이것도 땅에 떨어져 있어서 지금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명예퇴직 선생님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좋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제 생각에는 학생의 인권이 높아지면서 교사들의 교권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에 지금 대법원에 계류되어 있나요?
그 결과는 차차 나오겠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학생 인권과 교권 회복을 동시에 포함하는 새로운 학교인권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요. 우리 교사들 너무 힘드신데 대학 교수만 안식년이 있습니다.
10년 근속한 교사들에게 1년간의 안식년 드리겠고요.
그다음에 매학년 입학식 때 행복 서약서를 쓰게 하겠습니다.
선생님과 교사와 학부모. 학생은 이제 선생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을 존경한다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학폭도 많이 줄어들 것이고 또 몇몇 부모님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여러 가지 공약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셨는데요.
조금 전에 학교인권조례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서울교육청과 서울시 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 문제로 법정 다툼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후보님 입장은 어떻습니까?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매우 안타까운 일이죠.
학생의 인권을 가지고 이렇게 법정에까지 간다는 것 그렇지 않고 대화와 타협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요.
학생인권조례 중에 제가 알기로는 5조, 다섯 번째 조가 아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체성 이런 문제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일단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만약에 조례가 폐지가 확정된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학교인권조례를 제정해서 학교 구성원, 즉 교사, 학생, 그리고 행정직원 그리고 공무직원까지 모두가 존중받는 그러한 조례를 만들고 싶은데 만약에 또 반대의 경우가 생기면 일부 개정 정도로 해서 학생인권조례는 유지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네 후보님께서는 지금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 선택하셨습니다.
단일화 과정에 여러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단일화를 거치지 않은 후보는 아무래도 조직 기반이 조금은 약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떤 입장 갖고 계십니까?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불참한 이유는 단일화 추진기구의 공정성 부족 그리고 불투명성 아울러서 정치에 예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2018년에도 단일화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때 속속들이 볼 수 있었어요.
이거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했었고 재작년에는 그걸 알기 때문에 저는 독자 출마를 고집을 했고 끝까지 완주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저는 많은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지만 독자 출마하고 끝까지 완주를 하면서 저는 단일화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서울 시민들을 직접 만나 그분들과 얘기하고 좋은 제안도 듣고 하는 시민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실제로 또 그렇게 해왔고요.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좋아하셨습니다.
단일화 불참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오히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서울교육 행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왜냐하면요, 단일화 추진기구의 구성원들이 단일 후보가 결정이 되면 그쪽으로 다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교육감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교육감이 된다면 빚이 없죠.
빚이 없기 때문에 제 자신의 교육 철학과 비전대로 서울 교육을 이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에는 능력 있고 진취적이고 매우 청렴한 공무원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교육위원 시절에 제가 체험을 했고요.
그래서 그들과 대화와 설득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직무상 교육감의 명령에 잘 따라올 것이다.
그러면 서울교육 제대로 잘 굴러갈 것이다 이렇게 확신합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또 저출생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돌봄 문제에 대한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늘봄 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전면 시행되고는 있지만 아직 과제가 많거든요.
후보님께서는 돌봄 서비스 어떻게 개선하실 계획이신지요?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정규 수업을 하시는 교사와 정규시간이 끝나고 방과 후에 돌봄 늘봄 이것과는 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의 선생님들은 교육과 상담에 전념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돌봄교사 돌봄 전담교사를 따로 뽑아야 된다.
그리고 또 문예체 강사 인력도 대폭 더 확충해야 되고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분들을 서포트할 지원할 행정실 직원도 증원해드려야 잘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 현장에 부담을 덜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최보선 후보가 왜 서울시교육감이 돼야 하는지 다짐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네 우선 다짐의 말씀을 드리기 전에 어제 공보물이 다 각 가정에 배달됐을 텐데요.
저는 이렇게 풍족하지 못해서 공보물도 최소한으로 현수막도 최소한의 개수로 유세 차량도 한 대만 가지고 있는 아주 가난한 후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서울시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우리나라는 폐허에서 전쟁과 일제 식민지 폐허에서 세계 10위의 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육의 힘입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가 앞으로 이기려면 현재의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됩니다.
우리는 우리 한국인들은 총명하고 근면하고 부지런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 보고요.
서울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잘 준비하게 하겠습니다.
교육은 정치가 아닙니다. 교육은 이념의 문제도 더더욱 아닙니다.
교육은 우리 어린아이들이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하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아름다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오로지 교육만 보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저 최보선이 반드시 교육감이 된다면 지금 말씀드린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준비된 최보선 밀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현아 앵커
혁신과 대전환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최보선 후보의 교육 철학을 지금까지 들어봤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 남은 선거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