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670년 매화와 돌담길이 이어지는 마을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3월이 되면 경남 산청의 한 전통마을에도 매화 향기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남사예담촌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이 마을은 오래된 고가와 돌담길, 그리고 수백 년 된 매화나무들 이 어우러진 전통마을입니다.
특히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지정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가장 아름다운 마을 협회 기준을 바탕으로 2011년 국내 첫 번째 마을로 선정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사예담촌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국 전통 마을의 풍경과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돌담길이 이어지는 골목

남사예담촌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을을 따라 이어지는 돌담길입니다. 이 돌담길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된 역사적인 길입니다. 흙과 돌을 쌓아 만든 담장이 골목을 따라 이어지며 마을 전체를 하나의 전통 풍경으로 만들어 줍니다.
돌담 사이로 보이는 기와지붕과 오래된 한옥들은 마치 조선시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야외 박물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초입의 선비 마을

남사예담촌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에 자리한 전통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에 들어간 ‘예담(禮談)’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 지역은 유교 문화가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진양 하 씨, 박 씨, 이 씨 등 여러 명문 가문이 대를 이어 정착하면서 많은 고택들이 남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전통 마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 주변에는 니구산과 사수천이 자연스럽게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 소음이 적고 지리산 자락의 맑은 공기가 마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사예담촌은 지금도 선비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전통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670년 매화가 전하는 봄 이야기

남사예담촌의 또 다른 특징은 마을 곳곳에 자리한 매화나무입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매화나무는 원정매입니다. 원정매는 진양 하씨 하즙이 심은 매화로 수령 약 670년에 이르는 나무입니다. 산청을 대표하는 ‘산청 3매’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원목은 고사했지만 뿌리에서 자란 후계목이 이어지고 있어 지금도 매화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에는 이 외에도 여러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시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박씨매, 유일한 백매화로 알려진 이씨매, 약 150년 된 최씨매, 가장 늦게 피는 정씨매 등이 마을 곳곳에서 봄을 알립니다.
또한 독립운동가 곽종석을 기리는 면우매, 국악운동가 박헌봉을 기리는 기산매까지 더하면 마을 안에는 총 7그루의 의미 있는 매화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부 회화나무와 전통 체험

남사예담촌에는 매화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이씨고가 입구에는 수령 약 300년의 회화나무 두 그루가 서로 교차하며 자라고 있습니다. 마치 서로를 지탱하듯 자란 모습 때문에 ‘부부 회화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이 나무는 드라마 ‘왕이 된 남자’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오래된 나무들도 남아 있습니다. 약 520년 된 향나무와 600년 된 감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마을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전통 원림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남사예담촌 에서는 농사 체험과 전통놀이, 고택 탐방, 서당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산국악당에서는 계절에 따라 국악 공연도 열립니다.
봄에 더욱 아름다운 전통마을

남사예담촌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지만 특히 매화가 피는 3월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기입니다. 돌담길을 따라 매화꽃이 피고 고택 마당에도 매화 향기가 번지면서 마을 전체가 고즈넉한 봄 풍경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봄이 시작되는 시기 남사예담촌은 전통마을 과 매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가 됩니다.
남사예담촌 기본 정보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7번 길 10
문의: 070-8199-7107
운영시간: 마을 상시 개방
휴일: 연중무휴
주차: 마을 주차장 이용 가능
이용요금: 무료
참고사항: 유림독립운동기념관 등 일부 시설은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운영 (월요일 휴관)
산청 남사예담촌은 오래된 돌담길과 고택, 그리고 수백 년 된 매화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전통마을입니다. 시간의 흔적이 담긴 담장과 고가 사이로 매화꽃이 피어나는 풍경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특히 3월이면 670년 역사의 매화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자락의 조용한 전통마을에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남사예담촌의 돌담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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