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에서 '국민음료'로 꼽히는 음료 10선


다른 나라에서는 잘 즐기지 않지만 유독 특정 국가에서만 소비되는 것들에는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그 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가수에게는 ‘국민가수’, 누구나 알고 있는 연기자에게는 ‘국민배우’와 같은 형태로 쓰이게 된다. 특정한 국가에서 오래 소비된,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음료는 당연히 ‘국민음료’라 불리기 마련이다. 지금부터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각 나라의 국민음료를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네덜란드 ‘씨씨’

네덜란드에서는 오렌지 음료 ‘씨씨’가 유명하다. 1936년 조지 베흐트가 자몽맛 드링크를 만들었는데, 그의 아들이 이를 이어받아 만든 오렌지 음료가 바로 씨씨다. 씨씨는 우리나라에도 최근 소개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지에서 만날 수 있다. 환타와 비슷한 생김새와 맛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맑고 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탄산 특유의 쏘는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밋밋할 수 있다.
스페인 ‘카카오랏’

스페인에서 유명한 음료는 ‘카카오랏’이다. 이 음료는 1933년에 만들어진 긴 역사를 가진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병에 담겨 판매되기 시작한 코코아 쉐이크다. 카카오랏은 병을 들고 달리기를 하는 캐릭터가 마치 상징처럼 여겨진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남성미가 가득한 실루엣이었는데, 점차 어려져서 지금은 SD 비율의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초콜릿 음료인데 비교적 깔끔한 끝맛이 특징으로 꼽힌다.
프랑스 ‘오랑지나’

프랑스에서 유명한 음료로는 ‘오랑지나’를 들 수 있다. 스페인어로 ‘작은 오렌지’를 뜻하는 ‘나랑지나’라는 오렌지 주스 농축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1935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렌지 탄산음료인데, 초기에는 8온스 크기의 동그란 병이 상징처럼 여겨졌다. 프랑스에서는 특이한 모양 때문에 여러 병을 수납하기가 힘들다는 볼멘소리를 내는 식당 경영자들이 많다.
스위스 ‘리벨라’

스위스에서 유명한 음료인 ‘리벨라’도 긴 역사를 가진 제품이다. 1949년 스위스의 로버트 바르트라는 인물이 만든 음료다. 우유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제거한 다음에 탄산수, 허브 에센스 등을 섞어서 만들었다. 여러 성분이 들어가면서 ‘키 크는 탄산음료’라 불리기도 한다. 성분만 봐서는 밀키스, 암바사 등과 비슷한 맛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탄산감이 강한 비타민 음료에 가까운 맛을 선사한다.
독일 ‘슈페찌’

독일에서 유명한 ‘슈페찌’는 브랜드 명이기도 하지만, 섞어서 마시는 음료를 부르는 명칭이기도 하다. 주로 콜라와 오렌지 소다를 섞은 음료를 슈페찌라 부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품으로 판매되는 슈페찌는 맥주에서 시작된 1956년 만들어진 음료로, 무알코올 음료를 만들려던 노력을 통해 탄생됐다. 콜라와 오렌지 주스를 절반 정도의 비율로 섞으면 판매되는 슈페찌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브라질 ‘과라나 안타르치카’

포르투갈 음료 기업이 만드는 ‘과라나 안타르치카’는 브라질의 국민음료로 꼽힌다. 과라나 안타르치카는 브라질 아마존에 있는 열대 과일인 과라나의 씨로 만들어진 청량 탄산음료다. 브라질 내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공식음료로 지정될 정도의 인기를 자랑한다. 이 음료를 공급하는 기업은 1945년부터 이어온 포르투갈 기업으로, 전 세계 각국에 위치한 공장에서 1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칼피스 워터’

일본에서 제작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칼피스’라는 음료 이야기를 하는 광경을 종종 보게 된다. 칼피스는 일본 칼피스 주식회사에서 발매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산균, 청량 음료인 ‘칼피스 워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50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면 성공이라는 시장에서 2천만 개가 넘는 출하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라인업 다각화를 도모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칼피스 워터 한 종류만 판매되고 있다.
호주 ‘솔로’

호주는 서구권의 다른 나라처럼 맥주를 매우 많이 마시는 곳이다. 호주 사람들은 낮에도 맥주를 음료수 마시듯 가볍게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맥주 못지않게 인기인 탄산음료도 있는데, 바로 ‘솔로’다. 호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로, 근육 체질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탄산음료다. 6종류의 솔로가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포함시키기 위해 과일과 카페인을 함유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알름두들러’

‘알름두들러’라는 생소한 이름의 이 음료는 오스트리아의 국민음료다. 고산지대라는 단어와 알프스 지방의 창법을 합쳐서 만든 말이다. 뜻풀이를 하자면 ‘산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 정도의 의미가 된다. 포장에서부터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을 입은 커플을 만날 수 있다. 이들에게도 이름이 있는데, 바로 ‘알름두들러 파르’다. 알프스 지방에 있는 허브 32종을 모아서 만드는 독특한 풍미의 탄산음료로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 ‘아이언 브루’

스코틀랜드는 ‘물의 나라’라 불린다. 물과 관련된 신화나 전설, 농담 등이 매우 많은 나라인데, 이곳의 사람들이 마시는 국민음료는 바로 ‘아이언 브루’다. 집집마다 냉장고 한 켠을 차지하는 아이언 브루는 오렌지 색깔의 음료로, 1901년 산업도시 글라스고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 음료는 주로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소비됐으며, 산업 현장에서 일종의 각성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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