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뮤지션 모이는 ‘글로벌 음악축제’ 팡파르

전세계 16개국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라이브 무대를 펼치는 ‘글로벌 버스킹 축제’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동구(구청장 임택)가 주최하고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문창현)이 주관하는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광주 동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5·18민주광장(저니 스테이지)과 ACC하늘마당(그린 스테이지), 상무관 앞(캠핑 스테이지), 전일빌딩245, 동구인문학당 등 동구의 핵심 관광거점을 축제공간으로 활용한다. 음악이라는 큰 그릇 안에 서로 다른 형식의 음악 콘텐츠들이 함께하는 ‘샐러드 보울’형 음악축제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는 라이브 경연대회와 초청공연,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 및 아시아 쇼케이스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버스킹 월드컵 경연은 지난 5월 전 세계 뮤지션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가운데 총 58개국 781팀(국내 534팀, 해외 247팀)이 접수됐다.

열띤 경쟁 속에서 예선을 거쳐 32강 본선 티켓을 거머쥔 16개국 32팀(국내 13팀, 해외 19팀)이 2일 동구인문학당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 일대 3개 특설무대에서 라이브 경연을 펼친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역량있는 국내·외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월드컵 방식(32강-16강-8강)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축제장 한켠에는 축제 관객들이 경연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투표가 마련된다.

총 상금은 1억원으로 1위인 ‘골든버스킹상’에는 상금 5000만원, 2위 ‘실버버스킹상’ 2000만원, 3위 ‘브론즈버스킹상’ 1000만원, 관객이 참여하는 ‘시민인기상’ 100만원 등 총 9개팀에게 수여한다.

<@1>초청공연 또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로 채워진다. 유로 포크 최고의 유럽 밴드로 칭송받으며 전통 바스크 민속음악을 현대적인 악기와 결합,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서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스페인의 코론치와 나폴리 음악의 정수를 들려줄 매력적인 이탈리아의 트리오 수오노 다예레, 그리고 ‘그대 없는 거리’, ‘골목길’ 등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블루스·록 밴드 신촌블루스가 무대에 선다. 또한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며 한국 모던록의 계보를 잇는 몽니와 지난해 버스킹 월드컵 ‘충장버스킹상’ 수상자인 김순영 재즈탭이 결선 축하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인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를 전일빌딩245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아시아 25개국 회원을 둔 뮤직커넥트아시아, 전 세계 23개국 뮤직마켓이 가입된 글롬넷(GloMMnet·Global Music Market Network) 등 글로벌 음악산업 연합회와 공동 주관한다.

초청인사로 독일의 재즈어헤드, 모로코의 아랍·아프리카 뮤직 엑스포 비자 포 뮤직, 칠레의 워매드 등 아시아·유럽·남미 등의 13개국 축제감독·기획자 18명을 초청해 광주 동구를 글로벌 음악산업 교류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컨퍼런스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까지 ‘버스킹 월드컵을 통한 지역 음악산업 발전 방안’ 등 음악산업과 관련한 6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광주관광공사가 지역의 MICE 사업 활성화를 위해 케이터링,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해 더욱 풍성하게 마련됐다.

이어 3일에는 해외 초청인사 대상 팸투어도 진행한다. 동구를 중심으로 한 광주의 유니크베뉴와 한국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주요 관광 명소로 구성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2><@3>한국·일본·태국 3개국 16팀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아시아 쇼케이스’도 주목된다.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에 참여한 전 세계 음악산업 전문가(델리게이트)가 참석한 가운데 펼쳐지는 무대로, 뮤지션들에게는 글로벌 음악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이 공연에는 광주음악창작소 뮤지션(3팀), 전주세계소리축제 연계 뮤지션(1팀)도 참가해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은 청소년 경연대회 ‘틴틴버스킹’은 6일 ACC하늘마당 무대(그린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에서 모인 댄스, 밴드, 보컬 등 11개팀의 끼와 재능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 버스킹 월드컵 참가 뮤지션들은 축제 하이라이트 기간인 5일과 6일에 충장로우체국과 동명동 광주폴리(아이 러브 스트리트), 금남로 일원에서 프리 버스킹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충장로우체국 앞에서는 노래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무대 주변에는 스트릿 컬처,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플리마켓도 진행된다. 국내·외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버스킹 라운지와 애프터파티를 마련했다.

문창현 대표이사는 “라이브 경연 방식의 음악축제로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세계 최대 규모다. 전 세계에서 온 뮤지션들이 광주 버스킹 월드컵을 통해 광주의 도시 공간과 광주 사람들에게 친숙해져 자주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축제 관련 최신 정보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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