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관건 '오버행·현금흐름'

/사진 제공=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재무구조 전환의 실질적 성과를 점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의 전환으로 재무제표상 부채 부담은 해소됐지만 기술이전(LO) 중심의 매출 구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모자금 373억9000만원의 소진 속도가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변수로 떠올랐다.

RCPS 정리 이후 남은 수급 구조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이승준 기자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신주 20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희망공모가액은 주당 1만9000원~2만6000원으로 공모금액은 하단 기준 380억원, 상단 기준 520억원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2026년 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를 재무구조 전환의 결과를 점검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2025년 3분기 중 RCPS·CPS 전량 전환으로 상환 의무와 파생상품부채는 재무제표에서 사라졌다. 대신 전환 과정에서 형성된 지분구조가 상장 이후 기업가치와 주주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판단 요소로 떠올랐다.

이 같은 분석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이번 IPO의 핵심변수로 'RCPS 정리 이후 남은 자본구조'가 있다. 증권신고서 기준 설립 이후 RCPS·CPS 566만3025주를 발행했지만 2025년 8월6일 전량이 보통주로 전환됐다. 리픽싱(Refixing) 적용 이후 전환 기준 보통주식수는 646만3218주로 기재돼 있으며, 이 변화가 상장 이후 주주 구성에 어떤 부담으로 작용할지가 쟁점이다.

전환 효과는 재무제표에서 확인된다. 2024년 말 기준 상환전환우선주부채(상각 후 원가 측정)는 8억3000만원, 내재파생상품 관련 유동파생상품부채는 991억4000만원으로 인식돼 있었다. 그러나 2025년 3분기 말에는 RCPS·CPS 전량이 보통주로 전환되며 관련 항목 잔액이 모두 소멸됐고 분기별 파생상품 평가손익이 발생하던 구조는 종료됐다.

그러나 전환 이후 부담은 지분 구조에서 나타난다. 보통주 전환으로 주식 수가 늘어난 상태에서 이번 IPO를 통해 신주 200만주가 추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낮아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에 따라 유통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도 상장 이후 수급 환경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RCPS·CPS 전환과 공모 신주 200만주를 반영한 상장 후 총 발행주식수는 1479만280주다. 증권신고서상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은 352만2883주로 전체의 23.82% 수준이지만 상장 후 △3개월 뒤 847만616주(57.32%) △6개월 뒤 979만5113주(66.23%) △1년 뒤 1177만6870주(79.63%)가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구조다.

공모자금 소진 속도와 LO 변동성 관건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이승준 기자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변수로 공모자금 소진 속도를 지목한다. RCPS·CPS 전환으로 재무제표상 부채 부담은 해소됐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축적하는 구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공모로 유입될 373억9000만원이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는지가 기업가치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에는 기술이전(LO) 시점에 따라 커지는 실적 변동성이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2023년 275억9000만원에서 2024년 3000만원으로 줄었다. 2025년 총 매출은 116억2000만원이며 이 중 LO 수익이 115억8000만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LO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임상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지급가능 역량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현금흐름 상태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 537억원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3년 -95억3000만원에서 2024년 168억8000만원으로 회복됐지만 2025년 3분기 다시 -11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공모자금 373억9000만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26~2027년 연구인건비 55억원, 공통연구비 41억9000만원, 연구개발비 277억원 등에 배분된다. 특히 회사가 개발 중인 후속 파이프라인 IMB-201과 IMB-402의 화학·제조·품질 공정관리(CMC), 전임상, 임상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현재 재무위험이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5년 3분기 말 유동비율은 604.6%, 부채비율은 21.1%로 재무안정성 지표만 놓고 보면 단기지급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2025년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422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된다. 미국 네비게이터메디신과의 LO 계약도 잔여 마일스톤이 9억2500만달러(1조3424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당좌자산은 537억원이고 유동비율 604.6%, 부채비율 21.1%로 재무위험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며 "네비게이터메디신과의 계약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급될 마일스톤을 고려하면 향후 3개년 이내에 재무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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