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 있던 '난감한 베란다'를 고치면..? 상상 그 이상이네!
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3년 차 신혼부부이자,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는 여비와이프입니다 :) 제 나이 23살, 남편 나이 28살이라는 나이에 일찍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신혼집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습니다. 첫 신혼집 전셋집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 집 마련을 너무도 하고 싶었던 저희 부부는 끝끝내 영끌로 (?) 자가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계약한 아파트는 2002년생으로 올해로 20살이나 되었고, 주방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리모델링이 되어있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상태였습니다,, ^^ 평소에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저희 부부는 마음 먹고 집을 전부 올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그중에서도 호텔식 리모델링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자, 그럼 저희집의 비포 & 애프터를 모두 다 보여드릴게요!
1. 도면 & 공사내용
저희집은 방 3개, 화장실 2개의 전형적인 35평 옛날 아파트 구조입니다. 앞뒤 베란다 전실이 상당히 넓게 빠진 구조라서 베란다를 확장할까 아니면 폴딩도어를 할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너무나 하고 싶어했던 베란다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쪽 베란다 (거실, 서재) 2곳을 모두 확장했고, 안방은 화단이 있어 화단에 있는 흙을 빼고 평상마루로 넓게 시공을 했습니다.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뒷베란다와 다른 방 1곳의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제 로망이었던 호텔식 인테리어와 욕조를 위해, 거실 화장실에는 조적 욕조를 만들고, 안방 화장실에는 과감하게 세면대를 밖으로 건식 세면대로 빼고 내부에는 변기와 해바라기 수전을 두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공사를 위해 받은 도면이에요! 앞쪽 발코니 확장을 위해 기존 발코니는 모두 철거하는 등 올 리모델링이다보니 공사 기간은 대략 1달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는 터라 셀프 리모델링이나 부분 리모델링은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어서 턴키업체로 진행했습니다.
저희 취향을 충분히 반영한 도면이에요 :) 딱 요즘 스타일, 호텔식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저희 부부의 취향을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쏙쏙 만들어주셨답니다! ㄷ자 주방은 11자 대면형 주방으로, 안방에 있던 발코니는 내력벽 철거가 불가하여 평상마루로! 거실에는 조명 아트월과 재택근무가 많은 근무 체제를 반영하여 깔끔한 서재까지!
2. 현관 Before
옛날 아파트라서 그런지 현관 전실도 참 넓게 나와서 이 공간을 깔끔하면서도 더 넓어보이게끔 관리하고 싶었어요.
현관 After
중문은 남편이 꼭 이걸로 하고 싶다고 해서 했는데요, 에브리도어 아치 정대칭형 중문이에요. 양쪽으로 열리는 느낌이라 불편해서 안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 부부는 아직까지 크게 불편함은 못 느끼겠더라구요.
유리는 모루유리로 해서 건너편이 바로 보이지 않게끔 해줬는데, 개인적으로 모루유리가 정말 저희 부부 취향이에요! 강력추천,,, 문을 열면 저희집 귀요미 냥이들이 마중 나와준답니다 :)
거실 화장실, 안방 화장실과 같은 타일을 현관에 깔아봤는데, 바닥도 화이트 베이지 느낌이라 더 넓어보이고 화사해보이더라구요 :)
또, 워낙 막 어질러져있는 걸 안 좋아해서 현관에는 들어오자마자 깨끗한 인상을 줄 수 있게끔 해바라기 액자와 극락조를 두어 플랜테리어를 해봤답니다! 현관 신발장에도 센서등을 달아서 무드있는 현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발장 가운데도 창고방처럼 홈을 파서 웨딩액자와 화분을 뒀습니다 :) 집이 전체적으로 우드&화이트 느낌이라 통일성 있어 보이죠?
현관문도 통일성 있게 우드 시트지로 시공해줬어요! 한층 더 따뜻한 느낌이 들죠?
3. 거실 Before
현관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거실!
20년 전에 유행했었던 체리몰딩과 짙은 우드색으로 35평인데도 불구하고 집이 답답해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좋았던 점은 베란다 전실이 상당히 넓어서 이 공간을 확장하면 집이 훨씬 더 넓어지겠다 싶었어요!
거실 After
짜잔, 베란다를 확장해서 35평인 거실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답니다 (확실히 넓어 보이죠?! ^^) 저희집은 조명 인테리어라고 할만큼 조명이 참 많이 들어갔어요. 조명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지고 느낌도 다르답니다 :)
거실 타일은 동화자연마루 강마루로 시공을 했고, 아트월을 위해 목조공사가 많이 들어갔어요. 티비 아트월에서는 간접등이 나와서 밤에는 아트월 조명만 켜도 분위기가 확 산답니다!
거실 소파는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아쿠아클린 소재로 샀고, 거실 분위기에 맞게 약간 어두운 화이트 색상으로 놨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워요 :) 고양이들의 최애 공간이기도 하구요!
홈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게 원형 테이블도 둬서 남편이랑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실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티비 옆에는 가끔씩 꽃을 꽂아놓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실 공간은 바로 가사가 나오는 스피커! 집에 돌아오면 이 스피커를 키고 눈을 감고 있는 게 제 힐링 중 하나에요. 가끔씩 에센셜도 듣고, 요가도 하면서 제가 자주 있는 공간이네요.
아직 거실에는 액자를 뭐를 둬야할지 모르겠어서 비워놨는데, 조만간 얼른 데려와야겠어요!
그리고 좀 생소할 수도 있는 거실 커튼홀 디자인! 목조공사를 하면서 커튼홀을 곡선으로 약간 내려오게끔 시공을 했는데, 처음에는 별로인 것 같았다가 계속 살다보니 햇빛도 가려주면서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있어서 지금은 너무나 맘에 드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거실 소파 옆에는 모듈선반과 남편이 제 생일에 직접 만들어준 무드등, 고양이 음수기를 두었어요 :)
저희집은 자칭 노을맛집이에요! 산 쪽에 고층이라 뷰가 예뻐서 이 집을 고른 이유도 있는데요.
특히 가을엔 노을이 정말 예쁘게 잘 보여서 거실에서 남편과 노을지는 풍경을 보고,
샴페인잔에 맥주를 따라 마시며 (?) 힐링하기도 합니다.
4. 주방 Before
주방 비포사진이에요!
이전 집주인분께서 그래도 주방은 나름 리모델링을 하셨었는데 저희 부부 취향과는 맞지 않아서 과감하게 다 뜯고, ㄷ자 주방에서 11자 대면형 오픈 주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주방 After
전체적으로 집을 화이트, 베이지, 우드 조합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주방 역시 이 3가지 색 요소를 넣었어요. 과한 걸 좋아하지 않고 깨끗한 느낌을 좋아하는 터라 지금의 주방이 참 마음에 든답니다 :)
주방 한켠에는 소소한 미니 홈카페 느낌도 내보고 싶어서 끝쪽에 우드 시공을 했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워요!
수전도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메탈 느낌에 싱크볼은 화이트로 시공했는데 집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서 말 안하면 싱크볼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남은 공간에는 수납장과 식기세척기, 인덕션을 넣었고, 싱크대 위에서는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는 무선충전 콘센트도 넣어놨습니다.
이곳 주방은 저희 부부가 참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얼마 전 제 친한친구를 초대해서 일명 차마카세도 해주었어요! 오픈형 주방이라 이런 장점이 있네요. 또, 손님들이 거실에서 기다릴 때도 얼굴 보고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고요, 무엇보다 아름다운 저희집 뷰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한 공간입니다.
5. 안방 Before
안방 쪽 베란다에는 미니 텃밭도 있었고 한번도 리모델링되지 않는 날 것 그대로의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안방도 원래는 베란다를 확장을 하려고 했는데, 공사를 시작하려고 보니 베란다 창틀 아래가 내력벽이라서 철거가 안되더라고요. 그
래서 인테리어 사장님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제가 평상마루를 너무 갖고 싶었던 터라 화단부터 내력벽을 이어서 커다란 평상을 만들면 어떨까? 했고 결국 그렇게 시공을 하게 되었답니다.
안방 After
입주하기 전, 리모델링 완성된 직후에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화단에 있던 흙을 모두 덜어내고 내력벽까지 공간을 이어서 아주 커다란 평상마루로 만들었어요 :)
원래는 이렇게 거대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상황에 맞게 변화하더라구요. 평상마루 조명은 남편이 고른 라탄 조명으로 시공했고, 침대는 템바보드로 완성! 조명이 정말 예쁘죠?
차를 마시기에도 좋고, 막걸리 한잔하기에도 좋고, 조용히 독서를 하기에도 좋은, 그런 저희집만 있는 특별한 공간이 완성되었답니다 :) 저희집을 보시는 모든 분들의 최애 공간이기도 해요! 거기에 센스 있는 남편의 안목으로 골라낸 조명 덕에 더 예쁜 안방 평상마루가 되었습니다.
침대는 브랜드리스 모피어스21 라지킹으로 두었는데 너무나 만족해요. 저희는 따로 헤드가 있는 프레임을 사지 않았어요. 왜냐면 헤드 부분을 템바보드로 시공했거든요 :)
정말정말 만족하는 공간! 헤드는 템바보드로 시공했고, 대신 침대 평상은 두었더니 딱 높이도 맞고 좋아요! 템바보드 위에는 박판타일로 시공을 해서 특히나 조명을 켰을 때 그 고급스러움이 더 물씬 느껴진답니다!
박판타일에는 저희 남편이 심사숙고해서 고른 돈나무 액자를 걸어두었는데, 그 덕분에 안방이 더욱 화사해지고 밝아진 느낌이 들어서 좋답니다.
저희 부부는 옷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따로 드레스룸을 만들지 않았어요. 또, 안방 크기도 생각보다 커서 침대 맞은편에 붙박이장을 두었는데 깔끔하면서 수납도 잘 되어서 만족스러워요.
6. 복도 After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 아치 벽선반이에요. 밋밋한 복도를 어떻게 하면 예쁘게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러 인테리어 사진을 참고해서 저희 집에도 아치 벽선반을 모셔왔습니다 :)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예쁘게 목조공사가 마무리 되어서 더 크고 예쁜 아치 벽선반이 탄생했답니다 :) 이 공간에는 저희 부부의 웨딩 액자와 디퓨저로 꾸며봤어요!
아치 벽선반의 반대편에도 밋밋한 벽이라서 액자를 하나 걸어두자 생각했는데, 안목 좋은 남편이 예쁜 명화 그림을 모셔왔답니다 :) 인테리어 시공할 때, 이 공간에 액자를 둘 걸 생각하고 조명도 다 시공해놨어요! 밤에는 이 공간에만 불켜놔도 분위기가 참 좋답니다!
7. 거실 화장실 Before
화장실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어떻게 꾸며야할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거실 화장실 After
저는 집 화장실에 꼭 조적욕조를 넣고 싶었던 터라 고민하다가 결국 조적욕조를 넣었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과 계속 상의를 하면서 욕조를 일자 형식이 아니라, 반신욕도 할 수 있게끔 ㄷ자식으로 시공했어요. 결과는 대만족 :)
꼭 반신욕할 때만 쓰는 게 아니라, 양치하다가도 앉아서 혹은 기대서 쓸 수도 있어서 호텔 같으면서도 재밌는 공간이 되었죠.
샤워 공간에는 한샘 해바라기 수전을 두었고, 벽에는 인테리어 사장님의 선물인 우드 타일을 시공했습니다.
거울은 조명이 나오는 터치식 거울로 시공을 했고, 수납이 부족한 터라 수납장에 더불어 타일 선반도 두어 부족한 수납을 채울 수 있도록 했어요. 너무나 감성적이고 호텔느낌 뿜뿜 나서 볼때마다 행복한 공간이에요.
8. 안방 화장실 Before
안방 화장실은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관리가 안 되어서 더러운 건 기본이었고, 무척이나 좁아서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이었거든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세면대를 아예 밖으로 빼서 건식으로 시공하는 건 어떻겠냐고 하셨고, 저희 부부는 완전 오케이 찬성했습니다!
안방 화장실 After
건식 세면대는 호텔 느낌이 나게끔 매립형 수전으로 시공을 했고, 타일 역시 고급스러운 느낌이 뿜뿜 나는 테라조 타일의 HUGE TR BIANGCO 타일로 시공했어요. 논현131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변기와 샤워부스만 있는데요. 워낙 수납이 부족해서 더 넓어보일 수 있게 거울형 슬라이딩 수납장을 뒀고, 벽 타일에 수납을 할 수 있게끔 시공을 해주셔서 그 부분에는 각종 샤워용품과 입욕제를 뒀습니다 :)
거실 화장실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저희 부부가 사랑하는 공간이에요.
9. 창고방 Before
이곳은 주방 옆 일명 창고방이에요! 원래는 체리색의 붙박이장이 있던 공간인데, 모두 철거를 했고 그 공간에 화이트 수납장을 넣기로 했어요.
주방을 11자로 만들면서 수납이 약간 부족했던 터라, 주방 옆방은 모두 붙박이 수납장으로 채워넣었습니다 :)
창고방 After
저희집은 아치가 정말 많은데요, 창고방 들어가는 입구도 아치로 만들었어요!
가운데에는 홈을 파서 웨딩 액자와 소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이 방에는 고양이 화장실과 각종 용품들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열어보지 않는 이상 창고방인지 모를 정도로 깔끔해서 참 마음에 드는 공간이에요.
10. 서재방 Before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라 방 하나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평소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제 특성상 서재방 (컴퓨터방)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었어요. 이 공간 역시 베란다를 확장했어요.
서재방 After
원래 있었던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문이 없는 아치 입구의 작은 창고로 만들었어요! 저희집의 모토라고도 할 수 있는 아치. 아치 덕에 집이 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또, 데스크 위에는 공기정화식물인 녹보수를 두어 분위기와 공기를 산뜻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작업이 더 잘 되는 듯한 기분 :)
컴퓨터를 정말 좋아하는 남편 덕에 큰 모니터가 딸린 pc를 각각 두었어요. 집이 남서향이라 오후가 되면 해가 정말 많이 들어서 오후에 따뜻해서 좋더라구요. 컴퓨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컴퓨터 바로 위에도 매립조명을 시공해 무드등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11. 주방 뒷 베란다 Before
마지막으로 주방 뒷 베란다에요. 냉장고를 집 안에 들여오고 싶었는데, 내력벽으로 인해 시공이 어려워서 고민하다가 결국 뒷베란다에 냉장고와 워시타워, 분리수거함 등을 배치했습니다.
주방 뒷 베란다 After
냉장고는 엘지 오브제, 워시타워는 엘지 트롬 워시타워에요 :) 모두 화이트로 맞췄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깔끔하고 집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뒷베란다 냉장고 부분까지는 거실과 똑같은 동화자연마루 그란데로 시공했는데 만족스러워요!
마치며
저희 집은 인테리어하는 데에 1달이 걸렸고, 가전 가구를 구입하는 데에는 1천만원 정도 들었습니다.이전 전셋집에서는 일부러 저렴한 모델로 구입을 했었어서, 이번에 이사 오면서 다 새로 다시 샀어요!
길고 긴 저희집의 비포애프터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테리어 앞두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언제든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