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민노총 총파업 참여… 초·중·고 22% 빵으로 점심

세종=손덕호 기자 2022. 11.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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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과 돌봄 등의 업무를 맡아 근무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소속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25일 총파업을 벌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파업으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해야 하는 학교 네 곳 중 한 곳에서 급식이 빵·우유로 대체되거나 식사를 제공하지 못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종사하는 교육공무직원은 총 16만86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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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대상 학교 1만2570곳 중 빵·우유 2780곳
134곳 도시락 식사…단축수업 154곳
초등돌봄교실 701실 운영 못해…전체의 5.6%
교육공무직 8만명 파업 예고, 2만여명 참여

급식과 돌봄 등의 업무를 맡아 근무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소속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25일 총파업을 벌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파업으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해야 하는 학교 네 곳 중 한 곳에서 급식이 빵·우유로 대체되거나 식사를 제공하지 못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으로 전국 대다수 학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은 25일 강원 춘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음료 등 대체 급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5일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임금 교섭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종사하는 교육공무직원은 총 16만8625명이다. 교육공무직원은 교육기관과 학교에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을 말한다. 이들 중 조합원은 총 10만여명이고,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2만147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육 공무직 직원 수의 12.7%에 해당한다. 당초 연대회의는 8만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실제로는 4분의1만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파업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유·초·중·고교 1만2570곳 중 3181곳(25.3%)의 급식이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못했다. 그 중 대체식을 실시한 학교는 3027곳이다. 빵과 우유 등으로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한 학교는 2780곳(22.1%),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라고 한 학교는 134곳으로 집계됐다. 단축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아예 시행하지 않은 학교도 154곳 있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가운데 초등 돌봄 교실을 운영하지 못한 경우는 701실로, 전체 돌봄 운영 교실(1만2526실)의 5.6%를 차지했다. 돌봄을 운영하는 학교 총 6039곳 가운데 파업 참여자가 1명이라도 있는 경우는 614곳으로 집계됐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인근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현행 임금체계는 비정규직 차별로 평생 저임금을 고착시키는 구조”라며 “물가폭등 시대에 1%대 임금인상안으로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는 정부와 교육감”이라고 했다.

정부가 그동안 초·중·고교 예산으로 사용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원 중 일부를 특별회계 세입으로 전환해 대학 교육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지방교육재정은 교육복지의 주체인 학교 비정규직에게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지방교육재정 감축에 반대한다”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25일 충북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가 간편식을 배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전국 총파업이 시작된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한 학생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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