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수장 "북한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북 핵무기 인정?

윤성철 2024. 9. 27.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국제사회가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인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AP통신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을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이라고 일컬었습니다.

핵 비확산체제를 주도하는 세계기구 수장의 입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직접 나온 겁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북한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다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국제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2006년 이후 단절된 북한과의 대화가 오히려 북한의 핵 프로그램 확대를 도와주는 셈이 됐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우리가 (대화의) 문을 쾅 닫은 뒤에 해결한 것이 있습니까? 오히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시킨 것은 아닙니까?"

북한이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노동당 총비서의 우라늄 농축시설 시찰 사진을 전격 공개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광대한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탄두를 30개 혹은 50개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고 우려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북한은 광대한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마도 국제적으로 합의된 핵 안전 프로그램의 감시를 받지 않는 유일한 국가일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로시 총장의 이번 발언이 북핵 용인의 여지를 줘 북한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IAEA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김재환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1079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