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3분기 수익 폭락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소비자 저항"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3분기 실적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과 전기차(EV) 시장의 소비자 저항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3% 감소했으며, 수익은 무려 41.7%나 급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3분기에 총 28억 6천만 유로(약 3조 1,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억 9천만 유로(약 5조 3,100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급격한 하락세로 인해 폭스바겐은 공장 폐쇄, 비용 절감, 대규모 인력 감축을 검토 중이다.
올해 9개월 동안 폭스바겐 그룹의 총 판매량은 676만 2천 대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운영 성과는 전년 대비 20.5% 하락한 129억 1천만 유로(약 14조 원)에 그쳤다.
폭스바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는 "9개월간 폭스바겐 브랜드의 영업 이익률이 단 2%에 그쳤다"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업계 전반에 걸쳐 EV 구매 저항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로 인해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EV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폭스바겐에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가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기록은 충격적인 결과다.
폭스바겐의 빠른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인원의 구조 조정과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3개 공장과 브뤼셀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