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다음 ‘최고 연봉’인데 ‘역대급 재앙’ 됐다…“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결국 선수단 제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윙포워드로 이름을 날렸던 로렌초 인시녜(33·토론토FC)가 거센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개막전부터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미국 매체 ‘MLS 멀티플렉스’는 24일(한국 시각) “토론토가 수백만 달러를 받는 재앙인 인시녜를 매각하려고 한다. 인시녜는 스타 선수로 토론토에 합류했지만, 모든 징후는 그의 MLS 여정이 마무리되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라며 “인시녜는 2025시즌 개막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로빈 프레이저(58·미국)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생활에 애를 먹는 인시녜가 결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인시녜는 토론토에서 연간 1,540만 달러(약 221억 원)를 받을 정도로 팀이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스타다. 현재 MLS에서 인시녜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건 2,044만 달러(약 293억 원)를 수령하는 메시가 유일하다.

그런데 토론토는 더 이상 인시녜와 동행을 원치 않는다. 이들은 그간 팀에 문제를 일으켰던 인시녜를 어떻게든 내보내려는 계획을 세웠다. 인시녜는 토론토 입단 후 3시즌 동안 공식전 63경기 출전해 18골과 12도움을 올렸다. 시즌마다 잦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을 돕지 못했고, 심지어 라커룸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문제의 주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인시녜와 긴장 상태에 놓인 토론토는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매각 의사를 명확하게 알렸다. 다만 인시녜가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순순히 팀을 떠날지 의문이다. 토론토는 이미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등 유럽 각지에서 인시녜 영입 제안을 받았다. 구단은 긍정 의사를 내비쳤으나, 인시녜 본인이 이적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MLS 멀티플렉스’는 “토론토는 인시녜를 매각하려 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에서 제의가 왔지만, 인시녜가 떠나지 않았다”라며 “인시녜는 토론토를 떠날 생각이 없는 반면, 토론토는 그와 작별하고 싶어 한다. 인시녜는 MLS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가 될 거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인시녜는 163cm라는 작은 신장에도 재빠른 움직임과 날카로운 오른발 킥 능력을 내세워 오랫동안 세리에 A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감아 때리는 오른발 슈팅은 그의 전매특허로 잘 알려졌다. 유스 시절까지 포함해 나폴리에서 16년을 보낸 인시녜는 이곳에서 통산 434경기 출전해 122골과 95도움을 쌓았다.

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업적을 쌓았다. 인시녜는 지난 2021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함께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인시녜는 7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