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천하일색 더 뉴 아우디 A5
신차 미리 보기의 일곱 번째 신미(新美)는 더 뉴 아우디 A5입니다. 세단과 아반트 스타일로 출시되는 새로운 A5는 아우디 디자인 철학의 본질을 담아냈다는데요. 한층 더 역동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인테리어 그리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해진 모던 일렉트릭 아키텍처까지. 아우디가 그리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내연기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하나가 된 A4와 A5 그리고 PPC
올해 아우디는 모델명을 재구성했는데요. 알파벳 다음에 오는 숫자가 짝수면 전기차, 홀수면 내연기관 자동차입니다. 지난 30년간 세계를 누빈 A4가 이젠 A5가 된 이유입니다. 두 모델이 하나가 됐다고 하지만 A5 특유의 유려한 라인은 변함없습니다. 플랫폼은 바뀌었지만요.
더 뉴 아우디 A5는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이라고 불리는 차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모델입니다. 이전보다 67mm(4829mm) 길어졌고 13mm(1860mm) 넓어졌습니다. 실내 공간도 68mm(2900mm) 더 확보했고요. 쏘나타와 비슷한데 실내 공간은 더 넓습니다.
길이와 너비뿐만 아니라 보다 진화된 MHEV 플러스 테크놀로지를 통해 주행의 전동화가 부분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48V 온 보드 일렉트릭 시스템에 기반한 새로운 MHEV 플러스 시스템이 엔진을 지원하면서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인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파워트레인 제너레이터(PTG)는 연료 소비를 줄이고 차가 부분적으로 전기로만 달릴 수 있도록 하는데요. 엔진의 출력에 최대 18kW(24PS)의 힘을 보탠다고 합니다. 감속할 땐 최대 25kW의 에너지를 배터리로 공급하고요.
iBRS라 불리는 일종의 통합 및 혼합이 가능한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으로 브레이크 페달과 브레이크 유압 장치가 분리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MHEV 플러스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에서는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감속이 가능합니다. 회생 제동인 셈이죠. 브레이크 페달이 바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더 세게 밟으면 그때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거고요. 아우디가 말하는 ‘advanced hybrid system’, MHEV 플러스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본업에 충실한 조명회사
아우디는 낮은 차체, 긴 휠베이스, 큰 휠을 특징으로 하는 신형 A5의 비율은 진보적인 역동성을 구현한다고 말합니다. 빈틈없이 적절한 비율에 감각적인 디테일들도 더했다고 하는데요. 전면은 3차원 벌집 구조로 구성된 싱글 프레임이 넓고 평평하게 위치하고, 좌우로 헤드라이트가 얇고 길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지능적인 기술이 결합된 후면에선 끊김 없는 3차원 오프셋 라이트 스트립(light strip)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뒤 쪽엔 2세대 디지털 OLED 리어 라이트, 앞 쪽에는 LED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주간 주행등이 들어갑니다. 디지털 OLED 패널 당 약 60개의 세그먼트가 있다고 하는데 아우디는 이를 두고 라이트 시스템이 디스플레이가 되어 간다고 표현하더군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라이트로 car-to-x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도로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요.
아울러 차를 잠그거나 차에서 멀어질 때 다이내믹한 조명 효과도 잊지 않았습니다. 생동감을 전하는 이러한 효과는 아우디 라이트 DNA의 일부이자 아름다운 움직임을 반영합니다. 리어 라이트와 헤드라이트는 모두 3차원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옵션으로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처가 제공되는데 이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한 데 모은 것이라고 자랑하더군요.
참고로 A5의 외관은 베이직, 어드밴스드, S 라인 익스테리어로 나눠지고 S5는 S 모델만의 디자인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내부 변화는?
신형 A5의 새로운 인테리어는 네 가지 특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인간 중심의 디자인. 두 번째는 1열 탑승자들을 위한 디지털 스테이지로 완성된 아우디 MMI 디스플레이. 다음은 소재 중심 디자인으로 구현된 높은 수준의 편안함과 넉넉한 공간 감각입니다. 그리고 시각적 명확성도 있습니다. 명료한 레이아웃과 쉬운 작동이죠.
이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역시 디스플레이입니다. 아우디 MMI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커브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OLED 기술을 바탕으로 합니다. 11.9인치 스크린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우디 버추얼 콕핏을 구성하고 대시보드에 통합된 10.9인치 MMI 앞좌석 디스플레이로 1열 동승석 탑승자를 위한 디지털 경험도 제공합니다. 이전 모델보다 더욱 발전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VTG와 MHEV
엔트리 모델의 엔진은 2.0 TFSI(110kW)입니다. TFSI 모델의 엔진은 VTG(가변 노즐 과급기)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연소 공정으로 작동합니다. VTG 기술로 낮은 엔진 속도에서 일관되고 민첩한 토크 빌드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기본으로 장착되는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입니다.
2.0 TDI(150kW)에는 MHEV 플러스 기술이 더해집니다. EA288 evo 세대의 2L 엔진은 실린더 압력 센서, 배기가스 제어를 위한 트윈 도징, 원활한 엔진 작동을 위한 두 개의 밸런스 샤프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연소를 구현한다고. TDI 모델은 48V MHEV 플러스 시스템과 결합되어서 부분적으로 전기 에너지로 달릴 수 있습니다. 48V 스타터 발전기는 보다 부드러운 엔진 스타트를 가능하게 하고요. 출발할 때 반응 시간도 줄어들고 보다 민첩하게 움직인다고 하네요.
S5(270kW)는 3L V6 TFSI 엔진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카입니다. VTG와 MHEV 플러스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더 많은 토크 생성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S 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프런트 액슬의 무게를 줄이고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48V MHEV 플러스 시스템을 통한 부분적인 전동화로 에너지 회수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여, 성능과 환경 모두 고려했다고 합니다.
A5 세단 TFSI S 트로닉 110kW 모델의 최고 출력은 150PS, 최대 토크는 280Nm입니다. 최고 속도는 216km/h이며, 0-100km/h 가속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9.8초입니다. TFSI S 트로닉 150kW 모델은 최고 출력 204PS, 최대 토크 340N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8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필요한 시간은 7.8초. 사륜구동이 더해진 TFSI 콰트로 S 트로닉 150kW 모델은 최고 속도가 245km이며, 0-100km/h 가속까진 7.6초가 소요됩니다.
TDI S 트로닉 150kW MHEV 플러스 모델의 최고 출력은 150PS, 최대 토크는 400Nm입니다. 최고 속도는 242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7.7초가 걸립니다. 여기에 사륜구동이 추가된 TDI 콰트로 S 트로닉 150kW MHEV 플러스의 최고 속도는 241km/h, 0-100km/h 가속까지 필요한 시간은 6.9초입니다.
콰트로가 기본으로 탑재되는 S5 세단 TFSI 모델은 최고 출력 367PS, 최대 토크 550Nm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최고 속도는 250km/h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4.5초.
그래서 얼마?
아우디 공장 가운데 가장 선진화된 곳으로 꼽히는 독일 네카르줄름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더 뉴 아우디 A5와 S5는 오는 11월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독일에선 7월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신형 A5 세단 TFSI(110kW)의 판매 가격은 4만 5200유로(약 684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글 이순민
사진 Audi MediaCenter
솔직하고 막나가는 자동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