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확률 높여라" 마지막 선택 수능…확통·사탐 쏠림 정점
[EBS 뉴스12]
이처럼 대학들이 선발 방식을 바꾸며 우수 학생 확보에 골몰하고 있지만, 올해 당장 입시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선택형 수능을 치르는 마지막 해인 만큼, 조금이라도 유리한 점수를 얻기 위해 특정 과목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입시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택형 수능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올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특정 선택과목에 대한 쏠림, 이른바 '확통런', '사탐런'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3 학력평가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비율은 31.6%.
선택형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68.4%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탐구 영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75.9%로 역대 최고 수준인 반면, 과학탐구는 1년 새 11%p 넘게 빠지며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요 대학 자연 계열에서 미적분과 과탐 필수 반영을 폐지하자,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대거 이동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제원 교사 / 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
"전년도의 입시 결과를 보면 정시에서 결국 선택과목을 바꾼 학생들이 확실하게 좋은 결과가 나왔거든요. 수학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확통런'을 해도 미적분 본 친구들하고 표준점수 차이가 크지 않게 나타났고…."
다만 이 흐름이 모든 수험생에게 유리한 건 아닙니다.
의약학 계열이나 최상위권 대학들은 여전히 미적분과 기하, 과탐에 가산점을 두고 있어, 최상위권에서는 여전히 해당 과목 선택 비율이 높습니다.
문제는 대입 변수입니다.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가산점 영향이 적은 모집 단위로 몰릴 가능성이 크고, 인문계로 방향을 틀어 교차 지원할 경우 해당 점수대 경쟁은 훨씬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영 교사 / 서울 면목고등학교
"오히려 인문 쪽에 점수대가 올라갈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 하나랑 그러면 결국은 가산점은 없으면서 자연 계열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어딜까 보면 결국 자전(자율전공)으로 몰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작년도 자전 경쟁률이 올라갔듯이…."
전문가들은 자신의 학습 성향뿐 아니라 지원 대학의 반영 방식과 가산점 구조를 꼼꼼히 확인해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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