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원천기술 보유 강점…지속적 매출 증가세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7월초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23일~24일 진행된다.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165억~2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프로티나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창업한 바이오 기업이다. 단백질과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PPI·Protein-Protein Interaction)을 단일 분자 수준까지 분석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발병 기전을 알아내고 의약품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SPID(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PID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 ‘PPI PathFinder’와 항체 최적화 및 설계 솔루션 ‘PPI Landscape’ 두 가지 제품군을 서비스한다. 프로티나는 2021년부터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고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잇따른 계약 성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6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이미 매출 1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PPI PathFinder 서비스 매출, 올 1분기에는 SPID Platform system 제품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2027년에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초기 연구개발 비용이 큰 바이오기업 특성상 올 1분기 말 결손금은 6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 부채가 자본으로 편입되고, 자본잉여금이 늘어나면서 자본잠식은 해소된 상황이다.
프로티나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SPID 플랫폼 고도화, 신규 바이오마커 개발, AI 항체 신약 플랫폼 개발 완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보스톤 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현지 사업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414억 투자유치…10여개 FI 참여
프로티나는 바이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41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초기 연구개발 비용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165억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라운드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한국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패스웨이파트너스, 스틱벤처스 등이 FI로 참여했다. 이전 라운드에는 케이런벤처스, 아주IB투자, 미래에셋금융그룹, 지엔텍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FI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올 1분기 말 기준 윤태영 대표가 21.2%를 가진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합치면 26.86%다. 기관투자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곳은 산업은행으로 지분율은 8.13%다. 산업은행은 프리 IPO 라운드에 신규 참여해 신주 투자로 100억원을 베팅하며 주요 주주로 떠올랐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유망벤처산업펀드를 통해 7.87%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B에 참여한 이후 프리 IPO 라운드에서 후속 투자했다. 희망공모가 기준 프로티나의 기업가치가 최대 1600억원대까지 거론되는 것을 고려하면 초기투자자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틱벤처스도 스틱이노베이션펀드를 투자기구로 신구주 거래를 병행해 5.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밖에 △아주좋은벤처펀드 5.40% △SK-KNET 창조경제혁신투자조합 5.06%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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