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피습 女승무원, 아이 구하려다 흉기에 찔려" 간호사 증언

박효주 기자 2022. 11.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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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습격당한 국내 항공사 소속 승무원이 아이를 보호하려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LA 시내 대형마트에서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 1명이 한 노숙자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40대 노숙인 남성은 9세 소년에 흉기를 휘두른 뒤 승무원 A씨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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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LA 시내 대형마트에서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 1명이 한 노숙자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사진=ABC뉴스 화면 갈무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습격당한 국내 항공사 소속 승무원이 아이를 보호하려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LA 시내 대형마트에서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 1명이 한 노숙자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40대 노숙인 남성은 9세 소년에 흉기를 휘두른 뒤 승무원 A씨도 찔렀다. 행인들은 A씨를 인근 약국으로 데려갔으며, 이후 범인은 출동한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하지만 사건 직후 A씨의 긴급 수송을 도왔던 USC의 외상 전문 간호사는 현지 언론에 "사건 당시 실제 상황이 보도된 내용과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 내용에는 아이와 A씨가 각기 다른 피해자로 보도됐지만 사실은 A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이라며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가 분명하다"고 했다.

간호사에 따르면 A씨는 용의자가 뒤쫓아오자 아이를 감싸 안았다. 이후 용의자는 A씨의 오른쪽 등과 옆구리, 가슴 위쪽 등 다섯 군데 흉기로 찔렀다. 이로 인해 A씨는 폐에 손상이 갔고 생명을 잃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다.

간호사는 "A씨가 병원에 이송될 당시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친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12년 근무하며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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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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