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이하 KGM)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KGM은 오늘(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기자,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GM FORWARD'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KGM이 지난해 8월 신규 슬로건 'Enjoy with Confidence'와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공개한 데 이어,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은 곽재선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황기영 대표이사의 경영 현황 보고,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의 상품 전략 발표,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의 KGM 테크 포럼, 그리고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의 세일즈&마케팅 포럼 등 KGM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급변하는 미래 준비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곽재선 회장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KGM이 새롭게 출발한 이후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기영 대표이사는 국내외 시장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공간 확대 및 온라인 전용 에디션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며 "수출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GM은 70년 전통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선호하는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우선,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해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을 완성하여 픽업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KGM은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KGM은 지난해 체리자동차(이하 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체리사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차 개발을 넘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적용될 예정이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GM은 이번 행사에서 차후 모델라인업 확대의 일환으로 새롭게 MPV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쌍용자동차 시절 생산했던 코란도 투리스모의 단종 이후로 근 6년 만이다. 그동안 KGM이 MPV를 개발한다는 소문은 있어왔으나, KGM측에서 공식적으로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GM측은 "현재 국내 MPV 시장은 레저수요 증가 및 노부모 부양 등을 이유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선택지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며 "빠른 제품 개발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KGM측은 향후 개발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KGM의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은 "KGM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전기차에서부터 출발했다"며, "화재로부터의 불안감과 충전불편으로부터 자유롭고, 엔진의 구동개입을 최소화하며,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모토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GM은 이전에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통해, 남다른 접근법의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바 있다. KGM의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의 구동개입을 최소화 EV모드로 주행하는 구간을 극대화해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고, 연료 낭비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처음부터 의도된 설계인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추가로 KGM측은 "EREV는 시장의 요구와 차량 단가 문제 등을 고려해, 시장의 상황을 봐서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둘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KGM은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의 발표를 통해, 올해 이 시스템을 자사의 중형급 SUV 모델, '액티언'에 탑재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티언은 도심형 SUV의 세련미를 갖춘 스타일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 혁신적인 스타일링과 경쟁력 있는 패키징으로 주목 받았으나,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선택의 폭이 좁았던 탓에, 뒤이어 출시된 경쟁차들에게 밀리는 결과를 보였다. KGM은 올해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최대 94%구간까지 전지차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버전에 비해 300만원 밑으로 가격 인상 폭을 줄여, 막강한 가성비로 뛰어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액티언 하이브리드에는 더욱 파격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해 더욱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세일즈&마케팅 세션에서는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확장와 구독 서비스 론칭 등 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핵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KGM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KGM은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달하여 브랜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구매 전환율 향상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MOBILING'을 선보인다. 'KGM MOBILING'은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이다.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는 쏘카 등 카셰어링 시장에서의 경쟁도 예상된다.
또한 이 날 진행된 Q&A 세션에서는 체어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KGM측의 답변은 부정적이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체어맨의 부활을 그리워하는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가져가고 있는 입장에서, 고가의 최고급 세단 모델인 체어맨을 내어놓는 것이 타당한 전략인지, 혹은 현재의 KGM의 고객들에게 있어 체어맨과 같은 모델이 과연 고객의 요구와 부합하는지가는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세그멘트부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며, 체어맨과 같은 고급 모델은 KGM이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고, 그만한 역량이 갖춰진다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사용 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향후 픽업트럭 및 아웃도어 패키지 구독 등 KGM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차량 렌탈을 넘어 이동과 경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겠다"라며 "전통적인 소유 중심의 시장을 뛰어넘어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춰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