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배달앱 수수료 질타...배민 "쿠팡이 먼저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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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국감장에서 수수료 인상, 입점업체 대상 최혜대우 요구 논란 등에 대해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행보를 따른 것 뿐"이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함 부사장은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등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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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수민 기자)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국감장에서 수수료 인상, 입점업체 대상 최혜대우 요구 논란 등에 대해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행보를 따른 것 뿐"이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당초 함 부사장과 함께 국정감사에 참석하기로 한 강한승 쿠팡 대표는 최종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이에 대한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1위 업체(배달의민족)와 2위 업체(쿠팡이츠)가 담합처럼 9.8%의 최고 수수료를 받는 상황"이라며 배민의 배달 중개수수료 인상을 질타했다. 배민은 지난 7월 중개수수료를 기존 6.8%에서 쿠팡이츠와 동일한 9.8%로 인상한 바 있다.
이날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함 부사장은 "(쿠팡이츠의 수수료를)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쿠팡이츠가 먼저 9.8%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배민도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책정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배민이 지난 14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에서 내놓은 상생안인 '우대수수료 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매출액 상위 60% 업체에게는 계속 수수료 9.8%를 받겠다는 것인데, 그냥 기존 수수료 9.8%를 유지하겠다는 뜻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함 부사장은 "무료배달을 시작하며 그 부분을 따라가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후 배민도 무료배달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수수료 9.8%가 입점업체에게 과한 부담을 지운다는) 그런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함 부사장은 우대수수료를 확대할 생각이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시장 부분에 공정거래 질서가 있길 바라면서 우대수수료를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입점업체에게 최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 부분도 역시 경쟁사(쿠팡이츠)가 먼저 하다보니 부득이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가 먼저 입점업체에 메뉴 가격과 배달비를 경쟁사보다 높게 정하지 못하도록 강요했고, 배민은 이를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쿠팡이츠 언급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함 부사장을 향해 "결국 배민은 쿠팡이 시장 교란행위, 수수료 9.8% 도입 등을 먼저 했고 배민은 억울하게 쫓아갔는데 빽 있는 쿠팡은 국감장에 안 나오고 배민만 나와서 억울하다는 말 아니냐"고 물었다.
함 부사장은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등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다.
조수민 기자(blu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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