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크라 젤렌스키와 화상 회담 예정”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와 첫 회담
이르면 내주 러시아 방문, 푸틴과 회담도
中, 적극적 ‘중재자’ 역할 강조 노력 일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주석으로 선출된 후 선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3연임’ 국가주석이 됐다. 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만일 화상 회담이 성사된다면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얘기를 나누게 된다.

두 사람의 화상 회담은 다음주 시 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이 같은 시 주석의 행보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음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친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다수 언론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오는 4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방러 일정이 다소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