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특집] 2028년 초대형 국제회의 ‘COP33’, 여수 유치에 ‘촉각’

허광욱 기자 2026. 5. 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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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98개국 6만여 명 참여…지역경제 파급 ‘효과’
온실가스 배출량 11위서 기후·환경 선진국 도약 기회
유엔 기후주간 통해 운영 능력·경쟁력 대내외에 입증
섬박람회 개최로 해양·기후 연계한 미래 비전 제시도
지난해 '제30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브라질 벨렝)' 한국홍보관에서 열린 정책발표회 참석자 기념사진.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오는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시는 대한민국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여수를 거점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의 선제적 검토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치 활동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 국제회의가 여수에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과 향후 비전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COP33, 이사회서 개최국 의결

오는 2028년 11월~12월 초에 2주간 열리는 COP33은 전 세계 198개국 당사국 대표와 지방정부, NGO 등 6만여 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초대형 국제회의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이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륙별로 매년 순번에 따라 개최지를 정하고 있다.

또 개최지는 이사회에서 대회 개최 1~2년 전에 개최국을 의결해 결정된다.

회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최종의사 결정 기구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COP30은 2025년 남미 브라질의 벨렝에서 열린데 이어 COP31의 경우 올해 서유럽의 튀르키예의 안탈리아, COP32는 2027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에 유치할 필요성
여수시의회가 지난해 9월 'COP33 유치 약속 이행 촉구 건의안'을 국회에 전달했다. /여수시의회 제공

대한민국은 이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기후·환경 선진국으로의 도약 계기를 마련하고 기후정의 실현 최적의 기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함께 경제규모 13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1위 등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이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 기후정책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앞서 기후변화 대응 행동 분석기관인 CAT는 지난 2016년에 대한민국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뉴질랜드를 기후변화에 가장 무책임함 기후악당(Climate Villain)국가로 선정·발표한 바 있다.

◇남해안 남중권 공동 유치 목표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선언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이어받아 전 세계에 연안생태계의 중요성을 부각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미래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해 해양생태계를 활용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 마련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 선도 지역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서·남해와 인접한 전남도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갯벌(43%)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연안 생태계가 조성되어 연안생태계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에 잠재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수를 포함해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보성 경남의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등이 가입한 남해안 남중권의 공동 개최는 전남·경남 동서 화합을 통한 지역발전 확산의 계기로 국토 균형발전의 기폭제 역할도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열린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성공적인 사후활용 방안 모색과 COP33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위한 시민대토론회.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 최적 모델·강점 보유

여수시는 전국 최초 기후보호주간(2008년) 개최 등 지속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해 온 선도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 시는 지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주제와 여수선언을 통해 해양 생태계 및 연안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국제행사에 필수적인 숙박 및 교통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무엇보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이 밀집한 산업 구조야 말로 탄소중립 실현 핵심지역으로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COP 유치를 제안한 이후 장기간 축적해 온 유치 의지와 역량 역시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올해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차 기후주간 및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제회의 운영 능력과 기후·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입증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후주간은 기후변화협약 COP로 이어지는 사전 논의의 장으로 COP 개최지와 연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지자체, 유치 '한목소리'

시는 2023년 4월 COP33 남해안 남중권 공동유치를 위한 전남-경남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에는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전략 모색 국회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는 ▲2023년 11~12월, COP28 참관 및 COP33 유치 의지 국제사회 공식화 ▲2024년 1월, COP33 국가계획 확정 및 개최도시 선 지정 건의(외교부) ▲2024년 4월, 여수시 COP33 유치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해 왔다.

전남도에서도 ▲2023년 6~12월,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종합계획 수립 ▲2025년 6월, COP33 유치 지원 조례 제정 등으로 힘을 보탰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수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 왔다.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9월 3일 국회를 방문해,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약속 이행 촉구 건의안'을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COP33 유치는 한국의 기후 리더십을 국제사회에 확산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수가 최종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