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검은 1993년 서울 목동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수영선수로 활동했지만 중학생 무렵 슬럼프를 겪고 운동을 그만뒀다.

이후 음악에 빠져 고등학교 진학 후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웠고, 직접 만든 노래 영상을 여러 기획사에 보냈다.
그렇게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 박보검의 삶은 겉보기와 달리 순탄치 않았다.
15살, 연대보증인의 이름으로
2008년, 박보검이 중학생이던 시절.
아버지는 대부업체에서 3억 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박보검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미성년자였지만, 박보검의 이름이 채무 문서에 올라갔다.
시간이 지나 원금은 8억 원으로 불어났고, 연예계 활동으로 수입이 생기기 시작한 박보검에게 변제 요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감당할 수 없는 금액 앞에서 박보검은 2014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 및 면책 신청을 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2세였으며 갓 데뷔한 신입연기자가 갚기엔 너무나도 큰 금액이었다.

다행히 법원은 3000만 원 변제 시 채무를 탕감하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채권자 측이 동의하면서 파산 절차는 비교적 빠르게 종결되었다.
이후 박보검은 조용히, 그러나 성실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파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을 때, 박보검은 한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솔직히 많이 속상했어요. 성인이 되기 전의 일이었고, 제 명의가 사용된 일이었지만 너무 부풀려진 것 같았어요."
이어 그는 "늘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아들이고 싶었는데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박보검은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악성 채무자의 아들을 연기했다. 실제 자신의 삶과 닮은 캐릭터였다.
박보검은 촬영 당시 "너무 비슷해서 힘든 신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장면에선 연기조차 현실의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지금 박보검은 화려한 연예계 생활 속에서도 조용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어린 시절 겪은 빚과 파산, 가족의 어려움은 이제 더 이상 그를 흔들지 못한다.
그 시절의 눈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웃음이 더 반짝인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