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후끈'…여야 지도부 총출동
(전국종합=연합뉴스)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여야 지도부 모두 직접 현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인천 강화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군과 부산 금정구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지방선거 전초전이 될 이번 선거에서 '텃밭' 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후보가 각각 30%대 지지율을 보이며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전남 영광에는 야당 3당 대표가 총출동해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 수십명은 빗속에도 영광 터미널시장 일대를 돌며 장세일 후보와 함께 만세를 외치고 어깨동무를 하며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마음에 꽉 차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변하고 있다. 우리 안의 구태를 한꺼번에 털어내진 못해도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의를 위해, 정권교체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민주당을 꼭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의 호남 월세살이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12명 전원의 군수 역할을 강조하며 사활을 건 조국혁신당도 이른 아침부터 조국 대표와 장현 후보가 나란히 터미널시장 상인들과 군민들을 만나 공약 알리기에 나섰다.
조국 대표는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대선이 아니고 호남에서 어느 후보가 제대로 된 정책으로 청렴한 군정을 펼지 경쟁할 것이다. 대선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과 3강 구도를 예고한 진보당 이석하 후보도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진 뒤 "정체성이 비슷한 민주당 혁신당 두 정당 간 자리다툼으로는 영광을 바꿀 수 없다"며 호남의 정치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원에 나선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고인 물은 상하기 마련인데 상한 물을 다른 통에 담는다고 해서 새로운 물이 되지 않는다"며 "진보당이 새로운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외쳤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도 영광읍을 돌며 "군수는 당 대표·지도부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인물론을 강조했다.
곡성에서는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가 모친과 함께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을 돌며 "아들처럼 군민들을 모시겠다"며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와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무소속 이성로 후보도 유권자들에게 절을 하거나 허리 숙여 인사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현장에 조국 대표가 같은 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여러 시민단체가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유세 현장이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앞둔 강화읍 풍물시장에는 이날 오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인요한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방문해 표밭을 다졌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새벽기도로 첫날 일정을 시작한 뒤 당 지도부와 합류해 영종도와 강화도 간 연륙교 건설, 지하철 노선 연장 등의 교통 대책과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강화읍 알미골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당 한연희 후보의 출정식에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맹성규·이훈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한 후보를 응원했다.
박 원내대표와 맹 의원은 출정식 전 한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영종∼강화 평화도로 2단계 사업의 국가재정사업 추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한 후보 역시 교통 정책을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도 알미골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권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관문인 강화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병연 후보는 김포국제공항과 이어진 교통망을 정비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을 바꾸겠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부산에서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후보들의 거리 출정식이 잇따라 열렸다.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이날 오전 금정구 부곡동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지역 국회의원,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었다.
윤 후보는 "야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과 야권 단일화를 외치며 금정을 중앙정치의 정쟁거리로 악용하고 있다"며 "금정 발전을 위해서는 선거 때마다 기웃거리는 정치 신인이 아니라 실력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침례병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청년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의 주 5일 점심 제공을 확대 시행하며, 침례병원을 되살려 정상화를 거쳐 공공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대역 일대를 찾아 김경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이날 오전 금정구 서동 미로시장 회전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겐 강력한 심판을, 금정구엔 확실한 변화를 주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 진보 진영이 이기는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아름 김혜인 손현규 오수희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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