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SUV가 대세" 올해 수입차 SUV 판매 세단 넘어섰다
테슬라 모델Y
올해 1~4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세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SUV 누적 등록 대수는 3만8844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세단 등록 대수는 19.5% 줄어든 3만4819대를 기록했다.
역대 1~4월 누적 기준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SUV 등록 대수가 세단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SUV의 인기가 늘어난 배경으로 세단과 비교해 우수한 실용성을 꼽는다. 아울러 최근 가격을 낮춘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Y 출시도 SUV 등록 대수 증가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4월 수입차 가운데 최다 등록된 SUV 모델은 테슬라 모델Y로, 6016대가 팔렸다. 이어 BMW X3 2.0(1425대), BMW X4 2.0(1193대)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모델Y 등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환경부 보조금 정책 발표 이후 테슬라가 모델Y 가격을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테슬라는 최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가격을 기존 5499만원에서 52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인하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월 국내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판매 가격 상한이 기존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아지자 모델Y RWD 가격을 200만원 내렸다.
한편 올해 1~4월 수입 세단 등록 대수 '톱3'는 BMW 520(4514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3572대), 렉서스 ES300h(2417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