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요란하게 씻어간다…태풍 풀라산 주말 강풍, 폭우

정봉비 기자 2024. 9. 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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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최대 풍속이 태풍보다 낮은 열대저기압)가 당초 예상보다 북상해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강한 비와 바람을 부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0일 수시 예보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9시 태풍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고 21일 새벽 즈음 해상으로 나와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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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최대 풍속이 태풍보다 낮은 열대저기압)가 당초 예상보다 북상해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강한 비와 바람을 부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0일 수시 예보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9시 태풍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고 21일 새벽 즈음 해상으로 나와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당초 중국 내륙 쪽으로 진입하다 방향을 틀어 제주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쪽의 중국 내륙 지역 건조공기(건조역)가 열대저압부의 서진을 막았고, 열대저압부는 예상보다 더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를 지나 22일 새벽에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엔 주말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날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300㎜ 이상, 경남 남해안은 200㎜ 이상(이상 많은 곳 기준)으로 22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14호 태풍 풀라산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이외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 30∼100㎜(많은 곳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중·북부내륙 120㎜ 이상),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 경북 북부 50∼120㎜(많은 곳 부산 200㎜ 이상, 지리산 부근 150㎜ 이상, 경북 북부 동해안 180㎜ 이상), 대구·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50∼100㎜(많은 곳 남부 동해안 150㎜ 이상), 제주도(북부 제외) 50∼150㎜(많은 곳 산지 250㎜ 이상, 중산간 200㎜ 이상), 제주도 북부 30∼80㎜ 등이다.

열대저압부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21일∼22일 제주, 남해안 등엔 20∼25m/s, 그 밖의 지역엔 1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22일까지 저기압 소용돌이에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한 위험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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