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없어서"...반에서 3등 지키던 모범생이 꼴찌가 된 이유 알려지자 모두 경악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모의고사까지 시험에 치여살던 고등학교 시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공포를 벗어나고자 "0점을 받는다면 어떨까?", "답안지 줄 세우기를 해볼까?"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시험과 성적에 대한 압박은 모범생에게도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반에서 3등을 지키던 모범생이 입시를 코앞에 둔 고3 2학기에 대부분의 과목에서 '가'를 받은 충격적인 성적표가 화제인데요.

중학생 때 담임선생님이 성적 우수자들을 일으켜 세워 박수를 받게 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이후 고등학교 당시 반에서 5등 아래로는 떨어져 본 적이 없다는 모범생은 바로 배우 지창욱입니다. 워낙 화려하고 잘생긴 얼굴 덕분에 학창시절부터 유명 인사였을 듯 보이는 지창욱은 의외로 멋 부릴 줄도 모르는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하는데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지창욱은 다소 일찍 철이 들었던지 어머니 속 안 썩이고 공부만 하는 아이였지요. 남중, 남고를 나온 지창욱은 실제로도 운동 아니면 공부 밖에 할 줄 몰랐고 고등학교 1,2학년 내내 반에서 3등을 지키는, 어려워도 5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습니다.

다만 중학교 이후 늘 성적표와 등수에 매달리며 살았던 지창욱은 입시를 앞두고 정작 가고 싶은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하지 못했는데요. 모의고사 성적표에 적힌 '점수에 맞는 학교와 학과'의 목록을 보며 "대학에 가서도 맨날 이런 등수에 연연하는 생활을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들었지요. 그리고 문득 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연극영화과.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도 않던 아들이 갑자기 연기자가 되겠다는 선언에 어머니는 극렬히 반대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별한 계기도 없이 선택한 '연기자의 길'에 대해 지창욱은 자신만의 확신이 있었고 입시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연기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희망하는 연극영화과에 내신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시험공부는 놔버렸지요.

실제로 지창욱의 고등학교 성적표를 보면 1,2학년 때는 온통 수가 가득한 성적표이다가 고3 1학기에는 미와 양이 등장했고 2학기에는 체육실기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가'를 받는 충격적인 반전이 등장합니다. 대신 내신성적은 포기하고 연기실기에 올인한 지창욱은 실기준비 4개월 만에 단국대 공연영화학과에 합격하게 되지요.

하지만 재미있을 줄만 알았던 연기공부는 모범생 출신 지창욱에게 너무나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연기에 대해 기초가 전혀 없이 입학하고 보니 과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도 않았고 선후배 관계도 무서웠지요. 결국 1년 내내 방황한 지창욱은 학사경고를 받고 휴학까지 했는데요. 학교에서 적응 못한 연기공부는 오히려 현장에서 재미를 붙이게 됩니다.

휴학 후 단편영화 촬영장을 기웃거리며 현장 분위기를 배우려던 지창욱은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관계자의 눈에 띄어 독립영화에 캐스팅되었는데요. 이후 오디션을 통해 소극장 뮤지컬까지 참여하게 되었고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순간 "내가 진짜 연기를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연기라는 게 그냥 막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훈련과 공부가 필요한 학문이구나"라고 깨달아 복학해 연기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연기공부에 돌입한 지창욱은 날개를 단 듯 성장했습니다. 독립영화 '슬리핑뷰티'와 드라마 '솔약국집아들들'을 통해 연기에 첫발을 떼더니 데뷔 3년 만인 2010년 일일드라마 '웃어라동해야'의 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되었지요. 캐스팅 직후 기쁨보다는 부담이 앞섰다는 지창욱은 도지원, 박정아, 오지은 등 함께 출연한 누나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조언에 힘입어 작품을 잘 해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작품은 시청률 3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고 지창욱 역시 전국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웃어라동해야' 촬영과 동시에 뮤지컬 '쓰릴미'까지 출연한 지창욱은 이후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사극 '무사백동수'와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까지 동년배 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노선을 택했지요.

다만 '웃어라동해야' 속 동해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던 탓인지 시청자들은 여전히 지창욱을 동해로 기억했고 지창욱 역시 스스로를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하기에는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느끼며 슬럼프에 빠졌는데요. 그러던 중 2013년 만난 드라마 '기황후'는 지창욱에게 동해에 이어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선물했고 해당 작품의 성공으로 지창욱은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는 한류스타가 되었습니다.

이후 드라마 '힐러'를 통해 꿈에 그리던 미니시리즈 첫 주연까지 맡은 지창욱은 중국에서도 드라마를 찍으며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졌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남자배우로 거듭났는데요. 2016년 드라마 'K2' 흥행 성공에 이어 2017년 드라마 '수상한파트너'와 첫 영화주연작인 '조작된도시' 역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주목받던 시기에 군 입대를 하게 된 지창욱은 "당연히 가야 되는 것이고 아쉽지 않다"라며 당당히 군 복무를 시작했고 지난해 4월 만기전역했습니다. 그리고 군 복무 기간이 무색하게 전역 직후 주연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드라마 '날녹여주오' 이후 휴식기를 가지던 지창욱은 최근 두 가지 반가운 소식으로 근황을 전했습니다.

첫 소식은 오는 6월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는 것인데요. 웹툰을 원작으로 한 '편의점샛별이'의 주연을 맡아 배우 김유정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지요. 또 하나는 코로나19 피해복구에 힘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인데요. 지창욱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를 통해 1억 원을 전달하며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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