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살 때 앞유리·범퍼 꼭 보세요”…겉만 멀쩡해 샀다가 돈 수백 날리는 이유 보니

ADAS 수리비 / 출처 : Bosch Media Servi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차선 유지나 스마트 크루즈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흔하게 탑재되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고급 차의 전유물이었던 기능들이 이제는 대중적인 기본 사양처럼 자리 잡으며 운전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한 번 겪고 나면 정비소에서 청구되는 수리비 액수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잦아지는 모양새이다.

안전을 위해 더한 첨단 기술이 사고가 났을 때는 오히려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셈이다.

범퍼 속에 숨은 수백만 원의 청구서와 정비의 장벽

ADAS 수리비 / 출처 : IIH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첨단 안전 장비가 탑재된 차량은 사고 시 수리비가 최대 37.6%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즘 자동차의 앞범퍼는 과거와 같은 단순한 플라스틱 덩어리가 아니라 정밀한 전자 기계 장치에 가깝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범퍼 안쪽에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와 복잡한 배선망이 촘촘하게 숨겨져 있다.

이 때문에 차종이나 사고 부위, 센서 파손 여부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수리비 편차가 크게 벌어지기 마련이다.

ADAS 수리비 / 출처 : Bosch Media Servi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단순한 전면 유리 교체와 카메라 재교정 작업만 진행하더라도 대략 50만 원에서 100만 원 선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범퍼 내부의 레이더 센서나 카메라 모듈이 완전히 파손된다면 300만 원에서 800만 원 이상의 거액이 발생할 수도 있다.

외관을 펴고 도색하는 수준을 넘어 전용 장비를 활용해 카메라와 레이더의 영점을 맞추는 정밀 교정 작업이 추가되는 구조이다.

앞유리 상단이나 범퍼 안쪽 장치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겉보기 손상만으로는 최종 견적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따른다.

안전 기술의 이면과 소비자가 기억해야 할 유지비의 가치

ADAS 수리비 / 출처 : Bosch Media Servi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유리를 갈거나 범퍼를 수리한 뒤 센서 보정 작업이 누락되면 경고등이 뜨거나 주행 중 오작동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비소를 고를 때도 단순 외판 기술을 넘어 첨단 진단 및 교정 장비를 제대로 갖춘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차를 살 때도 전면부 교환 이력이 있다면 단순 수리를 넘어 센서 교정까지 완벽히 마무리된 차량인지 따져봐야 한다.

ADAS는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유용한 기술이지만 사고 이후에는 예전보다 훨씬 정밀하고 고도화된 수리 대가가 따르는 모양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