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망언의 바통 터치

오대영 앵커 2026. 5. 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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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불순분자가 개입한 폭동이며 유혈 진압은 정당한 방위였다…

쿠데타 세력의 이 논리가 처음으로 전국에 생중계 된 것은 1988년 '5공 청문회'였습니다.

[정호용/전 민정당 의원 (5·18 당시 특전사령관) : 국법 질서와 사회질서를 회복시킨다 하는 뜻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씨를 향해 명패를 내던지며 송곳 질문을 날리자 민정당은 온몸으로 엄호했습니다.

이후 청산 작업은 어렵게 시작됐고, 망언은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세기가 바뀐 2019년 음지에 숨었던 그 망령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

민의의 전당에 지만원을 초청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입에 담기도 싫은 이 망발을 쏟아냈습니다.

전두환이 영웅이라는 지만원에게 존경을 표한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망언의 봇물이 터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뻗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수 애국민들의 아지트가 되겠다"
"물탱크 있는 집, 다 수사하나"

5·18 조롱을 비판해야할 정치인들이 그 조롱을 두둔하기에 이르렀고, 이 망언의 바통 터치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PD 김홍준 조연출 이은진 작가 배준 영상디자인 김현주 영상자막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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