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임파서블? 화성에 4조 테마파크 개발, 집값 광풍 부나?
[Remark] 신세계,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초대형 테마파크 조성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시청 로비에서 화성시와 경기도, 신세계화성,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4개 사가 손잡고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개최해 화제입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화성이 총사업비 약 4조6000억원 규모로 화성시 송산면 일원 약 4230k㎡ 면적에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여기에 공동주택 6283가구, 단독주택 530가구 등 주거 단지도 건설될 예정입니다.
특히 테마파크를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로 채우게 됐는데요. 파라마운트가 테마파크 설계에 직접 참여, 미션임파서블·트랜스포머 등의 영화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구축하는 한편, 자체 MD, F&B(식음료) 상품 등 특화된 콘텐츠 개발도 계획 중입니다. 특히 파라마운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테마파크 조성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을 제외하곤 우리나라가 최초라고 합니다.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외 관광 활성화 측면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화성시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해외 방문객까지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해 총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70조6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Remark] 2007년부터 개발설 솔솔... 몇 차례 무산된 적도
그간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숱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산그린시티를 조성한 한국수자원공사가 2007년부터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자금난 등으로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결국 사업이 10년 이상 장기 표류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구원투수로 등장했습니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 것인데요. 당시 신세계 측은 입지 조건과 교통망 등이 좋아 상업시설, 리조트 등이 어우러지면 충분히 좋은 관광자원이 되리란 판단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 계획에는 유니버셜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 같은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항이 2019년 당시에는 삭제되면서 신세계가 독자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었는데요. 결국 파라마운트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 개장을 예고했습니다.
[Remark] 개발 호재에 따른 화성 집값 영향은?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화성시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의견이 많습니다. 우선 풍부한 유동인구를 끌어 들일 전망입니다. 또한, 지역 내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주변이 정비돼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 개발 효과는 물론, 경제 활성화 등 상당한 파급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사업 발표 이후 화성 집값 추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KB부동산 주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값은 지난 달 10일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 이후 4주 동안 총 0.32%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내 아파트값이 0.11% 상승한 데 비교하면 약 3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화성국제테마파크가 들어서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일대 아파트는 몇 달 새 억대로 상승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열기가 더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산그린시티요진와이시티’ 전용 84.93㎡는 지난달 12일 5억8000만원(10층)에 실거래됐습니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4억5000만원(11층 / 7월)과 비교해 3개월 새 1억3000만원이 상승한 것입니다.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송산’ 전용 84.45㎡도 지난 2월에는 4억1000만원(7층)에 실거래됐지만, 지난달 거래된 실거래가는 5억4000만원(12층)으로 8개월만에 1억3000만원이 올랐습니다.
[Remark] 향후 레고랜드의 전철 밟지 않으려면?
화성국제테마파크가 파라마운트의 콘텐츠와 기술력이 투입돼 조성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혹시나 레고랜드처럼 개장 후 활력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실제 2022년 5월에 문을 연 레고랜드의 경우, 국내 유일 글로벌 테마파크로 관심과 기대를 모았지만, 2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고랜드 개장 첫 해인 2022년 매출액은 622억9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94억4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7억6400만원이 감소했습니다. 당기 순손실은 같은 시기 177억8300만원이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또, 지난해 입장객 수는 63만2871명으로 애초 기대한 연간 200만명 수준의 1/3에도 못 미쳤습니다.
춘천시 측은 레고랜드의 실적 부진의 이유를 코로나19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과 지역 관광 수요 저하를 꼽았는데요. 전문가들은 레고랜드의 미흡한 운영이나 놀이시설 부족, 그리고 사업성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강행한 지자체에 큰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역시 총 11만 개의 일자리, 70조6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 등의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연령대가 즐길 콘텐츠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향후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다각적인 운영 전략 등을 철저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서는 초대형 테마파크 관련 소식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국내 첫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인 데다 주변으로 골프장, 리조트, 주거시설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개발단지로 기대감을 모으는데요. 국내 유일 글로벌 테마파크로 기대를 모았던 레고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과 감독, 그리고 풍부한 콘텐츠 등을 갖추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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