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장 정성우, “리더십은 명령하는 게 아니라 이끌어주는 거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던 정성우는 뒤늦게 팀에 합류해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 만난 정성우는 “피곤하기는 하다. 그동안 어떻게 시즌을 치렀나 싶을 정도로 몸이 피곤하다. 몸은 피곤하지만 많이 배우고 온 시간이었다”며 “감독님께서 며칠 쉴 수 있게 해주셨다. 시간을 조절하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해주셔서 체력은 괜찮다”고 했다.
이어 “진짜 몸이 힘들다. (국제대회에서) 경기를 뛰고 왔다. 기초 체력을 올린 다음에 경기를 뛴 게 아니라 대회 참가를 위해 컨디션을 만들어서 체력에서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힘들었던 일정이었다.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잘 회복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체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은 수비와 함께 더 빠른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우는 빠른 농구가 잘 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묻자 “제일 중요한 건 다같이, 누구 한 명 쉬는 선수 없이 코트에 들어가면 남들보다 한 발 더 빨리 열심히 뛰는 게 중요하다. 그게 포인트다”며 “왜냐하면 1~2명이 빨리 뛴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상대 수비가 2명이면 우리는 3명이 뛰어야 한다. 상대 선수보다 한 발 더, 열심히 뛰어야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차바위에 이어 가스공사 2대 주장을 맡은 정성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담감, 책임감이 더 커졌다. 주장까지 맡았다”며 “책임감을 넘어서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차바위는 “마침 정성우가 역할을 잘 해줬다. 누가 봐도 성우가 (주장을) 해야겠다고 느껴져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성우로 가자’고 이야기가 흔쾌히 잘 되었다”며 “성우가 없었다면 제가 계속 (주장을) 했을 거 같다. 성우라는 좋은, 적격인 선수가 있어서 마음 편하게 감독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고 새 주장 정성우를 신뢰했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생각하는 주장의 모습이 있다. 제가 봐온 주장의 모습 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리더십은 뒤에서 명령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 이끌어주는 거다.
제가 운동도 제일 열심히 하면서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경기를 뛰는 매 순간, 경기를 안 뛰고 벤치에 있더라도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말과 응원을 해주려고 한다. 그걸 제가 먼저 보여주면서 ‘나랑 같이 하자’며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팀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하는 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다. 제가 먼저 하면 ‘성우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힘들지만 한 발 더 뛰자’고 할 수 있다.
제가 먼저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가장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나 감독님, 코치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제 스스로 ‘오늘 하루 내가 제일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 게 주장의 모습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쓰리 가드의 한 축이었던 김낙현이 서울 SK로 이적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정성우는 “제가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는 공격은 흐름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살려줄 수 있는 건 최대한 살려주려고 똑같이 플레이를 할 거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기회가 왔을 때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김국찬, 최진수 형, 최창진이 들어왔다. 각자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특히, 국찬이가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같이 훈련을 해보니까 개인 기량도 잘 갖췄다. 기대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낙현의 공백을 국찬이가 메워줄 거다”고 했다.

정성우는 “너무 감사하다. 대구 와서 좋은 일들, 감사한 일들만 생긴다. 팬들께서 저라는 선수를 응원해주시고, 더 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런 걸 해주신다”며 “좋은 경기력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경기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에 더 쏟아부을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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