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장 정성우, “리더십은 명령하는 게 아니라 이끌어주는 거다”

이재범 2025. 9. 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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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주장 정성우(178cm, G)는 솔선수범하며 팀을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던 정성우는 뒤늦게 팀에 합류해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 만난 정성우는 “피곤하기는 하다. 그동안 어떻게 시즌을 치렀나 싶을 정도로 몸이 피곤하다. 몸은 피곤하지만 많이 배우고 온 시간이었다”며 “감독님께서 며칠 쉴 수 있게 해주셨다. 시간을 조절하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해주셔서 체력은 괜찮다”고 했다.

이어 “진짜 몸이 힘들다. (국제대회에서) 경기를 뛰고 왔다. 기초 체력을 올린 다음에 경기를 뛴 게 아니라 대회 참가를 위해 컨디션을 만들어서 체력에서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힘들었던 일정이었다.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잘 회복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체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정성우는 “필리핀 선수들이 개인기가 좋다. 우리 무기로 가져가려는 게 압박 수비 등 수비다. 기술이 좋은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스스로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걸 깨닫았다”며 “필리핀에서 연습경기를 처음으로 했다. 전체적인 경기감각, 경기체력, 우리가 가져갈 압박수비를 중점으로 맞춰봤다”고 돌아봤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은 수비와 함께 더 빠른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우는 빠른 농구가 잘 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묻자 “제일 중요한 건 다같이, 누구 한 명 쉬는 선수 없이 코트에 들어가면 남들보다 한 발 더 빨리 열심히 뛰는 게 중요하다. 그게 포인트다”며 “왜냐하면 1~2명이 빨리 뛴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상대 수비가 2명이면 우리는 3명이 뛰어야 한다. 상대 선수보다 한 발 더, 열심히 뛰어야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빠른 농구가 나왔는지 궁금해하자 정성우는 “선수들이 충분히 경험했다. 필리핀에서 연습경기를 처음으로 했다. 안 맞는 부분은 있었다”면서도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을 선수들이 파악하고, 경기 중간중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알고 뛰었다.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방향으로 팀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차바위에 이어 가스공사 2대 주장을 맡은 정성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담감, 책임감이 더 커졌다. 주장까지 맡았다”며 “책임감을 넘어서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차바위는 “마침 정성우가 역할을 잘 해줬다. 누가 봐도 성우가 (주장을) 해야겠다고 느껴져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성우로 가자’고 이야기가 흔쾌히 잘 되었다”며 “성우가 없었다면 제가 계속 (주장을) 했을 거 같다. 성우라는 좋은, 적격인 선수가 있어서 마음 편하게 감독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고 새 주장 정성우를 신뢰했다.

정성우는 이를 전하자 자신이 꿈꾸던 주장의 모습을 털어놨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생각하는 주장의 모습이 있다. 제가 봐온 주장의 모습 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리더십은 뒤에서 명령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 이끌어주는 거다.

제가 운동도 제일 열심히 하면서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경기를 뛰는 매 순간, 경기를 안 뛰고 벤치에 있더라도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말과 응원을 해주려고 한다. 그걸 제가 먼저 보여주면서 ‘나랑 같이 하자’며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팀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하는 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다. 제가 먼저 하면 ‘성우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힘들지만 한 발 더 뛰자’고 할 수 있다.

제가 먼저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가장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나 감독님, 코치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제 스스로 ‘오늘 하루 내가 제일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 게 주장의 모습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쓰리 가드의 한 축이었던 김낙현이 서울 SK로 이적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정성우는 “제가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는 공격은 흐름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살려줄 수 있는 건 최대한 살려주려고 똑같이 플레이를 할 거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기회가 왔을 때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김국찬, 최진수 형, 최창진이 들어왔다. 각자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특히, 국찬이가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같이 훈련을 해보니까 개인 기량도 잘 갖췄다. 기대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낙현의 공백을 국찬이가 메워줄 거다”고 했다.

정성우의 생일은 8월 17일이다. 이를 전후로 대구 일부 지역 버스정류장에 정성우의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렸다.

정성우는 “너무 감사하다. 대구 와서 좋은 일들, 감사한 일들만 생긴다. 팬들께서 저라는 선수를 응원해주시고, 더 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런 걸 해주신다”며 “좋은 경기력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경기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에 더 쏟아부을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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