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완판 행진에 당국, 하반기 추가 공급 검토

김보람 기자 2026. 5.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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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20% 정부 부담·소득공제 효과…서민 자금 대거 유입
[사진=연합뉴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출시 하루 만에 사실상 완판되며 흥행에 성공하자 금융당국이 하반기 추가 공급 검토에 착수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예상을 뛰어넘는 국민참여성장펀드 흥행에 추가 물량 공급을 검토 중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데 내년 물량 일부를 앞당기거나 추가 공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금융위) 집계에 따르면, 총 6000억원 규모로 출시된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첫날(22일) 5224억원(87.1%)이 판매됐다. 은행 판매 잔여 물량은 61억6000만원, 증권사는 714억9000만원 수준만 남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 판매 물량이 개시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전 계좌개설에는 2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판매사의 온라인 물량도 모두 동났다.

특히 서민층 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판매 첫날 은행 10곳에서 가입된 국민참여성장펀드 물량 가운데, 서민형 가입 비중이 전체의 40%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융위는 전체 물량의 20%를 서민형 상품으로 배정했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물량이다. 하지만 실제 수요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권에서는 약 1000억원 규모가 서민형 가입자 자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흥행 배경으로는 정부의 손실 완충 장치와 세제 혜택이 꼽힌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손실의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여기에 최대 40%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공되면서 5년 의무가입 부담을 상당 부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퇴직연금보다 수익성과 절세 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판매 첫날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방문해 직접 국민참여성장펀드에 가입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에게는 미래 전략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투자 기회이자 첨단전략산업 기업에는 성장 자금을 공급하는 상생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책금융, 민간자금이 함께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미래산업 투자 플랫폼"이라며 "판매 현장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참여성장펀드 추가 공급이 현실화하려면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 확대가 필요한 만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추가 판매가 이뤄질 경우 선착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2015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당시 물량이 조기 소진되자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우선 승인 기준을 도입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