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꼭 챙겨봐야할 10가지 아이템 f. 삼프로TV 류종은 기자

# CES에서 꼭 챙겨봐야 할 10가지

이번 CES에서 핵심은 AI,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이었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AI에 대해 언급했고, 모빌리티 측면에서도 1~2년 사이에 선보일 기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과거에 공학적인 이야기만 했다면 올해에는 AI와 결합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지난주 생방송으로 연결할 때 미국이 아닌 코엑스, 킨텍스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CES에 4300개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850개의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520여개의 혁신상에서 한국기업들이 40%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방문해 본 것 중 가장 인상깊었던 10개를 뽑아왔는데요. 사진과 함께 설명 드리겠습니다.

① 슈퍼널 'S-A2'

슈퍼널의 'S-A2'는 에어택시로 사용되며 2028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전체 기체의 60%는 배터리가 차지합니다. 시속 200km로,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있는데, 모터나 배터리 성능을 높이면 300km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②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T'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 중에 하나입니다.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요. 전원 장치는 필요하지만 나머지 연결 장치는 무선입니다. 투명 디스플레이가 전에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양산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외신에선 2000만원정도로 가격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③ 삼성전자 '볼리'

삼성에서는 반려동물 볼리를 발표를 했는데요. 집에 돌아다니면서 반려동물을 케어하고 집주인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고령 사회가 문제가 되면서 펫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④ 아마존웹서비스 '생성형 AI 알렉사'

생성형 AI 중에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알렉사였습니다. 운전자와 소통하며 비서 역할을 하는 생성형 AI인데, 예를 들어 운전자가 회사이름보다 ‘회사 가자’라고 말하면 경로를 안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알렉사는 현대차가 오는 2025년 출시하는 신차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⑤ 현대모비스 '모비온'

크랩주행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 네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합니다. 앞바퀴는 시옷(ㅅ)자 모양으로, 뒷바퀴는 반대방향(V)으로 정렬하면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특히 e코너시스템은 크게 4가지 기술로 구성돼 있는데, 핵심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입니다. 인휠은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이 있고, 각 기능을 통합하는 고난도 제어 기술이 이미 확보됐습니다.


⑥ 존디어 'AI기반 자율주행 트랙터'

최근 2년 사이에 핫한 기업인 존디어에서는 AI가 적용된 농기계가 소개됐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의 원조 격인 존디어는 올해 시속 30㎞ 속도의 농기계에 장착된 일반 카메라가 AI 기술 등을 활용, 잡초를 자동 인식해 농약을 ‘표적 살포’하는 기술 등을 선보였습니다.


⑦ 만드로 '로봇 손가락 의수'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만드로’는 2015년부터 오픈 소스 기반의 의수를 만들어 온 회사입니다. 손 절단 장애인용 로봇 손가락 의수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이 로봇 의수는 손가락 길이, 악력, 구동 속도 등을 수정해 최적의 형태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부품을 직접 개발해 작은 크기의 기기를 제작하고, 비용을 절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로봇팔을 시연했는데요. 의수 기술을 바탕으로 손가락 마디까지 세세하게 제어할 수 있는 로봇팔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⑧ 기아 'PBV'

기아는 이번에 우버와 손잡고 PBV(목적기반차) 사업 확대를 추진합니다. 최초의 전용 PBV 모델 'PV5'를 기반으로 제작되는데, PBV 전용 EV 플랫폼이 최초 적용된 PV5는 기존 승용 택시 모델보다 넓은 공간과 뛰어난 거주성이 장점입니다.

또 오픈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드라이버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며 탑승객의 편의를 위한 개인 맞춤형 이동 환경도 제공합니다.


⑨ BOE '45인치 8K 옥사이드 디지털 콕핏 스크린'

다른 업체들은 앞으로 공급할 것을 이야기했는데, BOE '45인치 8K 옥사이드 디지털 콕핏 스크린'는 이미 적용된 기술입니다. 가장 빨리 양산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⑩ SK그룹 'SK원더랜드'

SK그룹은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m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을 선보였습니다. 또 수소연료전지로 운행하는 기차 '트레인 어드벤처', 도심항공교통(UAM)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 등 콘텐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CES에서는 일본 기업들을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무엇보다 토요타가 안 나왔는데, 예전에는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중에 하나였습니다. 자율주행에 대한 이야기도 사라졌습니다. 이미 라스베거스에선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고 있어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겁니다. 전반적으로 예전에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현실을 반영해 기술을 선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