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브뤼셀 전기차 공장, 중국 니오에 넘어 가나?

사진 출처: EV인사이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 Q8 e트론의 판매 부진으로 공장 폐쇄에 직면해 있는 아우디 브뤼셀 공장이 중국 니오에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니오는 브뤼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관세(10%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벨기에 매체 De Tijd에 따르면 니오는 23일까지 아우디 브뤼셀 공장 인수를 위한 공식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장 매각에는 니오 외에 다른 업체의 인수 의향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니오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최근 직장 복귀를 거부한 브뤼셀공장 직원 3천여명에 대해 출근 정지 조치를 취한 뒤 적극적으로 공장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이에 근로자들은 공장 정문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타이어 더미에 불을 지르는 등 노사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아우디 모회사인 폭스바겐그룹이 브뤼셀 공장에서 신형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뒤 해당 공장의 운명은 이미 결정됐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아우디는 브뤼셀공장에서 Q8 e트론을 생산해 왔지만 기대했던 만큼 팔리지 않자 생산을 조기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아우디는 결국 Q8 e트론을 멕시코와 중국으로 이전 생산하고 브뤼셀 공장은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니오는 아우디의 이 같은 입장을 활용, 보다 좋은 조건으로 공장을 인수해 유럽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우디는 니오 ES6, ES7, ES8 모델이 자사의 S6, S7과 너무 비슷하게 모방했다며 독일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