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삼성, 스마트폰시대 잘나갔지만 AI시대 준비 못해"

박상돈 2024. 10. 9.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삼성이 스마트폰 시대에는 잘나갔지만, 인공지능(AI) 시대는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스크톱, PC, 스마트폰 시대가 있었고 지금은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대에는 삼성, 애플이 잘나가고 IBM, 인텔은 힘을 못 썼는데 이제 삼성과 애플도 똑같은 딜레마에 빠졌고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특강…"반도체 지배하는 자가 21세기 지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삼성이 스마트폰 시대에는 잘나갔지만, 인공지능(AI) 시대는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2024 미국대선 그리고 반도체 주권국가'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데스크톱, PC, 스마트폰 시대가 있었고 지금은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대에는 삼성, 애플이 잘나가고 IBM, 인텔은 힘을 못 썼는데 이제 삼성과 애플도 똑같은 딜레마에 빠졌고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이 위기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10년 동안 축적된 위기가 이제 터져 나온 것일 수 있다"며 "2015년부터 삼성 문제에 대해 들어왔는데 삼성이 그동안 우리가 최고였다는 생각을 하면서 관료화됐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이나 AMD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해왔던 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며 "정부가 인재 양성을 다양하게 해야 하고 삼성도 인재를 뺏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삼성의 실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AI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늦었지만 달리 보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3명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반도체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21세기를 지배할 것"이라며 "우리 생활에서 이제 반도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베트남전쟁에서 진 것을 아직도 뼈아프게 생각하고 원인을 찾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무기 명중률이었다"며 "재래식 무기 명중률이 9.2%에 그쳤는데 재래식 무기에 센서, 통신장비를 만들어 새로 개발한 것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스텔스기"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경제와 무역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두 후보 간 가장 큰 정책 차이로 에너지, 중국, 통상 등 3개를 꼽았다.

그는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자유무역주의로 돌아갈 수 없다"며 "자유무역주의는 끝나고 보호무역주의로 가게 되는데 보호무역주의 의미라는 게 섹터, 연대가 형성되고 누구랑 손잡느냐, 우리 편이 누구냐 이런 시대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시절 중국과 미국의 등거리 외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미국 치중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방향 전환, 속도에 있어 국민적 저항이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운용의 묘가 필요한데 운용의 묘를 그렇게 살리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kak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