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젠 기술성평가 낙방, 안젤리니파마 기술이전에도 왜?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중추신경계(CNS) 혁신신약개발사 소바젠이 BBB·BBB를 받고 기술성평가에 낙방했다. 글로벌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에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낸 회사라 의아한 시선이 쏠린다. 소바젠이 추진하던 프리IPO 펀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소바젠은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위해서 두 개의 평가기관에서 A·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하지만 평가기관 두 곳 모두 BBB 등급을 냈다. 회사는 앞으로 6개월 후 다시 기평을 신청할 수 있다.
소바젠은 2018년 이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공동창업했다. 회사는 작년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총 7500억원 규모의 난치성 소아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 ‘SVG105’를 기술이전해 주목받았다. 계약규모에는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이 포함되었고 상업화 성공 시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가 추가되는 형태다.
소바젠은 해당 기술이전 성과를 토대로 12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딩 라운드도 진행 중이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라운드는 투자 조건이 일부 변경되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납입까지는 당초 기대보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소바젠에 투자한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곽상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기술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평가 편차가 존재하는 것 같다"며 "타깃을 특정하는 기술, 물질 발굴 능력 등 소바젠의 본질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바젠의 기평 결과는 바이오 투자자 사이에 충격으로 전해진다.
바이오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은 "소바젠의 기평결과는 굉장히 의외"라면서 "정확한 탈락 이유는 알려진 바 없으나 다만 기술이전 성과 이후 '다음'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내용이 문제되었다고 전해들었다. 그렇게치면 '다음'이 없는 신약개발사들은 너무도 많고 이만한 성과를 낸 곳도 드물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바젠의 기평 결과가 앞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가늠 기준이 될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미 기평을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에도 소바젠 보다 못한 사업성과를 가진 회사가 많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VC 심사역은 "예심 청구는 기업의 자유이나, 해당 기업들도 예심 통과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임정요 (kaylal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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