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영업이익 전망 ‘100조 차이’ 간극…“반도체 깜깜이 경영진” 충돌
노조 위원장 “반도체 하나도 모른다”
사측에 ‘최후통첩’... “금일 10시까지 답하라”

삼성전자(005930) 노사(勞使)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회사 영업이익 전망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유지를 고수하면서도 노조 측 실적 전망치에도 선을 그으며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이번 주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0조 원 수준이라고 사측을 향해 반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주장하는 300조 원과 100조 원의 간극이 있는 수치다.
2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도 양측의 시각차는 컸다. 노조 측은 “2분기 영업이익이 80조~90조 원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나올 수 없는 수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최근 1개월 집계 기준 연 349조 원, 2분기 59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부간 성과급 차이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사측은 기존 OPI 기준에 따라 메모리 사업부에는 연봉의 300%,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 특별포상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부 지급률을 150% 수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 과정에서는 감정 섞인 발언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은 사측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을 향해 “반도체를 하나도 모르는 깜깜이”라며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중노위 사후조정을 통해서도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을 선언한 상태나 14일 “노사간 대화를 원한다면 OPI 투명화·성과급 비율 상한폐지·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체계 제도화 등 3건의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에게 공문을 보냈다. 이어 “금일 오전 10시까지 전 대표가 직접 답변하라”고 했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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