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리머니 끝까지 함께한 트럼프…월드컵 시상식서 또 스포트라이트

최대영 2026. 7. 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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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뒤에도 스페인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머물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상식 내내 전면에 나선 모습은 그의 특유의 쇼맨십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직접 관람한 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미국이 이번 대회의 공동 개최국인 만큼 우승팀과 준우승팀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우승 트로피도 직접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우승한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에게도 메달을 걸어주며 인사를 나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메시가 질 것이라고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전달한 뒤에도 곧바로 무대를 내려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기념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시상대 한쪽에 서서 박수를 보내며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무대를 비켜달라는 듯한 손짓을 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공식 사진 촬영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 곁을 지켰다.

미국 언론도 이 장면을 비중 있게 다뤘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의 우승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의 일부를 가져갔다고 평가하며 그의 존재감이 시상식 전체를 관통했다고 전했다.
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로피 수여를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고, 현장 소음은 기존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승으로 최근 미국과 스페인 사이의 외교적 긴장도 다시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위비와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스페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끔찍한 파트너"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시상식을 마친 뒤 관련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의 갈등을 확대 해석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누구와도 긴장 관계는 없다"고 답하며 스페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의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 못지않게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우승컵 전달부터 세리머니까지 이어진 그의 행보는 경기 결과와 별개로 월드컵 결승전의 또 다른 화제거리로 남게 됐다.

사진 = 로이터, EPA,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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