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엄마들이 함께할게”…시의원 자녀 학폭 초교 앞 근조화환 시위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10. 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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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지역 주민들이 엄중한 처벌과 해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에 나섰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전날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근조화환 시위를 계획했다.

가해자 부모인 A 성남시의원에 대한 사퇴 및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과 온라인 맘카페 학부모들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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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시의원 자녀’ 학폭 논란을 빚은 한 초등학교 앞 모습. ⓒ News1
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지역 주민들이 엄중한 처벌과 해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에 나섰다.

23일 오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 100여 개가 놓였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전날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근조화환 시위를 계획했다. 대화방에 6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부모인 A 성남시의원에 대한 사퇴 및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과 온라인 맘카페 학부모들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근조화환에는 ‘아이야, 분당 엄마들이 함께할게’ ‘너무 힘들었지, 늦어서 미안해’ ‘폭력에 침묵하지 말자’ ‘학교폭력 아웃’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불공정한 세상을 배우게 하시면 안 돼요’ ‘반성하고 사퇴하세요’ ‘사과는 용서받을 때까지’ 등의 문구가 담겼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시의원 자녀’ 학폭 논란을 빚은 한 초등학교 앞 모습. ⓒ News1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6월 해당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 4명이 학생 1명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저질렀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며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신고를 받은 교육 당국은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 사과 및 학급 교체 조치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겐 서면 사과와 학교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겐 서면 사과 조치했다.

지역 학부모를 중심으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 시의원의 자녀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A 시의원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크다.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21일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의 학폭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 감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엄격한 감사를 통해 시정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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