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XX 맞냐' 놓고 싸우는 건 코미디..용산 '아니다' 입증못하면 사과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중 'XX'가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다투는 건 볼썽사납다며 대통령실의 빠른 해명을 주문했다.

하 의원은 28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이 비속어 사용 자체를 사과하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다"고 하자 "솔직히 'XX'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이 이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비속어가 아니었다고) 그렇게 해명해서는 안 되고, 이렇게 시간 끌 문제도 아니다"라며 "환율 폭등· 주가 폭락· 물가 폭등 등 초경제 비상 상황에서 xx가 맞냐 아니냐, 이것 가지고 온 국민을 싸우게 하는 건 외국에서 보면 완전히 코미디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것으로 시간 끄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의 무책임이고 스스로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XX가 비속어가 아니다'라는 걸 입증 못하면 바로 사과하고 경제에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날 '정진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리결과에 대해 "또 비대위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처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왜냐하면 "(재판장이) 같은 판사고 기본적으로 당시 인용된 논리가 '대표를 인위적으로 쫓아내기 위해서 비대위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주류들은 기각 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친윤 의원들은 자신과 다른 결말을 점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민주당이 법치를 우습게 보는데 우리 보수 정당도 법치를 부정하는 경향이 있더라"며 그 까닭으로 "우리 당에 율사들이 너무 많은 점"을 들었다.

즉 "우리 당에 판검사 출신들이 많은데 기존 재판부 판사보다도 다 선배들이다 보니 '내가 너보다 더 잘한다, 더 잘났다' 이런 인식으로 재판부 판결에 대해서 불신하고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