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 미래 모빌리티(Future of Mobility) 트랙 세션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레벨 2++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양산 목표를 당초 2027년 말에서 2029년 말로 늦췄다. 충분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자체 레벨 2++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양산 일정과 관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 성능을 검증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27년 말 자체 개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2029년 말로 조정했다.
자체 기술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2028년 상반기 레벨 2+, 하반기 레벨 2++ 기능을 적용한 양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일정 지연과 관련해 "어떤 것도 늦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술 수준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 업체와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자율주행 차량 (왼쪽부터) SDV 테스트베드(Testbed),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 차량,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과 별도로 자체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Atria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하는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등 센서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지와 판단, 차량 제어를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하반기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 2++ 차량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디아 기반 시스템을 먼저 양산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자체 기술 고도화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레벨 2++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차량이 상당 부분 주행을 보조하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한 단계다.
무뇨스 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에도 자율주행과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자체 확보한다는 현대차그룹의 장기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