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에서는 OO도 집에서 한다고?! 역대급이네요...
@집꾸미기 개구리이모님의 공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모태-주택러 개구리 이모예요. 얼마 전까지 워킹맘으로 살다가 지금은 잠시 쉬어가고 있어요. 이 집은 제가 2번째로 지은 집이에요. 결혼하자 마자 지었던 집에서 잠깐의 일탈로 아파트로 이사갔다가, 주택의 필요성을 느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 오고 난 초반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홈캠핑, 가드닝, 홈터파크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지냈던 것 같아요.
오늘은 희니옹우네 집의 2번째 집들이 입니다. 이전 집들이에서 현관부터 주방까지 주된 공간을 보여드렸다면, 오늘은 침실부터 아이방, 다락방과 마당까지 개인적인 공간과 특별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2층 단독주택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모태-주택러의 팁까지 준비했으니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혹시 1편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버튼을 눌러 이전 글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집 정보
| 2층 단독주택 (경량목구조)
| 38평
| 화이트, 우드, 내추럴 스타일
| 건축
| 약 3억 소요
BEFORE
이곳은 약 70세대가 사는 주택 단지예요. 1차 분양 단지 집만 지어져 있던 상태에서, 2차 분양 단지로 계약을 했고 아무것도 없이 토목 공사만 되어 있던 땅에 지금의 집을 지었습니다.
천 번이 넘게 도면을 고치고, 출퇴근하듯 건축 현장을 보러다닌만큼 이 집은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완성되었어요.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습니다.
인테리어 노하우
| 버려진 가구도 다시 보자
저는 각을 잡아서 줄을 맞추고,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꾸미는덴 소질이 없어요. 내추럴 무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저희 집에는 고가의 인테리어 용품이나 가구들이 없답니다. 시공할 때 자재도 적당한 선에서 선택하고, 가능한 조건 안에서 최대치를 뽑아내려고 했고요.
제 홈스타일링 스타일의 대표적인 예시가 홈카페인것 같아요. 집을 지으며 멋진 홈카페 하나가 가지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홈카페장을 사자니 마음에 드는 건 너무 비싸고 적당한 것을 선택하려니 성에 차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중고장터에 거의 헐값에 버려지는 용도 불명의 가구를 보고 냅다 신랑에게 빨리 가지러 가자고 했어요. 신랑은 보자마자 이런 걸 왜 사냐며 성을 냈지만, 저는 머릿속에 모양이 훤히 그려졌거든요.
버리는 셈 치고 가져가자고 설득해서 가져온 가구는 정성스러운 분해, 청소, 칠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홈카페장이 되었어요. 그 결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구가 있는 홈카페는 지금 저희 집의 시그니처 공간이 되었답니다. 신랑도 지인들이 오면 가장 먼저 자랑을 하는 곳이에요.
| 동선을 효율적으로
저는 늘 동선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구성해요. 집안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덜 쓸 수 있고, 극대의 효율을 누릴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공간을 역할별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세탁을 하는 공간에 애벌 세탁, 건조기, 다림질까지 논스톱으로 할 수 있게요.
| 부자가 되고 싶은 청소광
저는 수납 용기를 원 없이 사고 싶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에요. 수납 용기를 너무 좋아하고, 네임텍 붙이기와 소분은 저의 소꿉놀이 같은 취미거든요. 또 다른 취미는 대청소를 할 때마다 집을 다 뒤집어엎어서 가구를 옮기는 거예요. 마음이 뒤숭숭할 때 가구를 옮겨 분위기도 바꾸고 가구 밑 먼지도 털어내고 정리를 하면 얼마나 개운한지 모른답니다.
공간 둘러보기
| 침실
침실은 오로지 편안함에만 신경 썼어요. 잠만 자는 공간이니 편안한 무드를 얹고 싶었거든요. 덕분에 바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 고단함을 털어내는 데에만 신경 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침실 측면에 있는 아치형 문을 열면 침실 속 드레스룸으로 이어져요. 공간을 구분하되, 어느 정도 연결성을 주고자 아치형 문을 선택했답니다. 평소에는 문 앞에 계절에 맞는 커튼을 달아 때때로 분위기를 전환하곤 해요.
| 화장실
다음으로 1층과 2층 화장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 집 화장실의 독특한 점은, 두 곳 모두 '쇼룸' 인테리어를 그대로 옮겨왔다는 거예요. 원하는 타일이 포함된 레퍼런스를 그대로 가져왔죠. 유일하게 다른 점은 1층 샤워 파티션 유리만 투명 유리로 바꾼 거예요.
먼저 1층 화장실을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아이들과 손님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특별한 점은 세면대를 건식으로 구성했다는 거예요. 덕분에 안쪽에는 변기와 샤워부스만 있어서 관리가 편하고, 손님들도 간단히 손만 씻을 때 번거롭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2층 화장실은 부부 침실 안에 있고, 저희 부부만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엔 하고 싶었던 스타일이 많아 사진도 많이 캡처하고 구상했는데, 결국엔 한 브랜드 쇼룸에 방문해서 원하는 콘셉트의 방에 있는 것을 그대로 실현하게 되었어요.
타일 시공 비용을 줄이는 리모델링 팁이 있다면, 타일을 모두 통일하는 거예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화장실, 주방, 보일러실, 다용도실까지 모두 같은 타일로 했는데, 손실이 적으니 비용 절감에 매우 좋더라고요.
| 베란다
베란다는 보여주기 싫은 인테리어 가전이나 물건을 모아두고, 동선을 신경 쓰며 꾸몄어요. 동선에 맞추어 장을 짜놓으니 살림하기도 편리하고,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했을 때 많은 주부 분들이 이 공간에 열광해 주시더라고요.
전체적인 구조는 2공간으로 나뉘는데, 한쪽 벽면에서는 애벌 세탁용 간이 세면대-세탁기-건조기를 두고 또 다른 쪽에는 각종 주방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나무장을 쌓아 두었어요.
베란다는 지내면 지낼수록 정말 잘 꾸었다고 생각되는 공간이에요. 때때로 정리가 안되어도 밖으로 노출되는 곳은 아니니 마음도 편안하고요.
| 아이들 방
이건 아이들 방이에요. 놀랍게도 위아래는 사진을 좌우로 반전 시킨 게 아니라, 두 방을 찍은 모습이랍니다. 똑같은 크기의 방에 똑같은 가구를 두어서 쌍둥이처럼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