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적발된 그 기업이 또…점검 전 눈속임용 '택갈이'
알고 보니 이 업체는 작년에도 폐기해야 할 버터를 재사용 했다가 식약처의 불시 단속에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제보자들은 "그런데도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시아나 항공이 매달 점검을 하지만 미리 대비를 할 수 있었단 겁니다.
계속해서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GGK는 지난해 7월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를 사용하다 식약처에 적발됐습니다.
일회용 버터를 직원들이 일일이 뜯어 한데 모아 사용한 분량은 1.4톤입니다.
이 버터로 빵 8만 3000개를 만들어 기내식으로 납품했습니다.
하지만 적발된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A씨/전 게이트고메코리아 직원 : 그냥 똑같이 거의 쓰던 것 그대로. 회사에서는 외부랑 인터뷰 이런 것을 하지 말아라. 택갈이 하고 그냥 어차피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측은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매달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점검 일정이 미리 공유된다고 말합니다.
[B씨/전 게이트고메코리아 직원 : 이틀 전이나 3일 전에 언제쯤 아시아나 점검이 있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저희가 태그를 다 바꿉니다.]
지난 9월 29일에 진행된 아시아나항공의 위생점검 결과입니다.
제보자들이 근무한 베이커리부에선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전 게이트고메코리아 직원 : 어떤 부서에 지금 있다 이런 식으로 연락 오고 저희도 부랴부랴 택갈이 하고…]
아시아나항공은 GGK 관리 부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유통기한 관리 등 문제가 확인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현일 / 영상디자인 : 송민지)
◆ 관련 리포트
[단독] "쉰내 나도록 다시 썼다"…아시아나 '불량 기내식' 납품 폭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04418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김용 사표 수리…"정진상은 구속적부심 이후 판단"
- 내일부터 편의점 비닐봉지·식당 종이컵 '금지'…1년 계도기간
- [2022월드컵] 아르헨 꺾자…가족끼리 얼싸안고 환호한 빈살만, 공휴일까지 선포
- '국가 제창' 거부한 이란…국영방송은 중계를 끊어버렸다
- 달리던 구급차 사고…타고있던 임신부는 '하반신 마비'
- 두 번째 암살 위기 넘긴 트럼프…50대 용의자 '묵비권 행사'
- '일본도 살인'은 비공개, '흡연장 살인'은 공개…신상공개 기준은?
- "또 말아먹었네" 사라지는 김밥집…마진 줄며 줄폐업
- 양수 터져도 뼈 부러져도 헤맸다…정부는 "정상 가동 중"
- [단독] 도착정보 '먹통' 이유 있었다…6년 넘게 '모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