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리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흔히 식곤증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밥 먹고 졸린 건 당연한 거 아냐?’라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겪는 그 식사 후 졸림이 진짜 식곤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혈당 스파이크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 굉장히 이슈가 되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니;; 혈당 스파이크가 오니까 식곤증이 오는 게 당연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겁니다. 정말일까요?

1. 식곤증 vs 혈당 스파이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명 ‘식곤증’은 식사 후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며 뇌 혈류가 줄어들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 쉽게 말해서 소화에 집중하기 위해 몸이 '쉬는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죠.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는 완전히 다릅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 후에 인슐린 과분비로 인해 혈당이 다시 급강하하면서 뇌가 에너지를 부족하게 인식하는 상태를 뜻하죠.
이때는 단순한 졸림이 아니라 두근거림, 집중력 저하, 불안, 땀, 식은땀, 두통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혈당 스파이크... 왜 안 좋을까?
혈당 스파이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그저 살이 잘 찌는 원인으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것뿐일까요?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췌장은 이를 낮추기 위해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이 인슐린이 너무 많이 나오면 오히려 정상 혈당보다 낮아지는 반응성 저혈당 상태가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 증상이 바로 극심한 피로감과 졸음입니다.
또한 인슐린이 많아지면 여분의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하게 되는데 이 지방은 특히 복부에 집중적으로 축적되어 내장비만으로 이어집니다. 최근 유행하는 혈당 다이어트의 원리가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해야 할까?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입니다. 아래 3가지를 지키면 혈당 안정은 물론 식후 졸음도 점차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1. 채소와 단백질 먼저 먹기
식이섬유는 당 흡수를 늦추고, 단백질은 인슐린 분비를 완만하게 도와줍니다. 때문에 밥을 먼저 먹는 것보다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하는 것이 혈당 스파이크 방지에 좋습니다.
2. 식후 30분 걷기
식사를 하게 되면 그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는 데 이것을 막기 위해 식후 15 ~ 30분 걷기만으로도 혈당 상승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점심 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기나 10분 산책 등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흰쌀 대신 현미, 통밀, 귀리로 대체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이것의 대표 주자가 바로 매일 먹는 쌀밥입니다. 때문에 이 쌀을 현미/귀리/콩류같이 혈당 지수가 낮은 복합탄수화물로 바꿔서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점심 먹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단순한 식곤증인지, 위험 신호인 혈당 스파이크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피로라면 생리적인 반응일 수 있지만 반복되는 졸음, 두근거림, 두통은 혈당 문제일 수 있습니다.
만약 식곤증이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가 의심된다면 식사 순서, 식단 구성, 식후 행동만 바꿔도 당뇨병 예방, 내장지방 감소, 에너지 회복이 가능합니다.
오늘 점심 식사부터 식사 순서와 식후 습관을 조금씩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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