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줄이탈에도…대우건설 '사실상 단독' 가덕도신공항 완수 자신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입찰 유력…수의계약 가능성↑
대형사 무관심에 컨소시엄 참여 중견 건설사 이탈 이어져
대우건설 “시공 경험과 기술력 풍부…사업 수행 문제 없어”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사업비 10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 연장과 공사비 증액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데다, 기존 참여사들까지 잇따라 이탈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업계는 연약지반 공사와 해상 매립 등 고난이도 공사로 인한 리스크 부담이 사업 포기 요인이라고 지목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에 이어 주관사를 맡은 대우건설은 '국내 해상토목 분야 1위 기업'임을 강조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과 초대형 국책사업을 완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달 19일 공고한 부지조성 공사 입찰참가자격 2차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오는 6일까지 받는다. 지난달 16일 이뤄진 1차 PQ 입찰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하며 유찰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 조성사업은 총 16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부산·울산·경남 일대 관문공항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이 중 핵심 공사(총 사업비의 78%)인 부지조성 공사는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했다. 지난 2024년 5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 입찰 접수를 실시했지만 첫 번째를 제외하고 세 번의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하며 모두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은 이유로 짧은 공사기간이 꼽힌다. 앞서 전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이유로 2029년 12월 조기 개항(기존 개항 목표 2035년)과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기간을 앞당겨 시공사 선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연이은 유찰에 국토부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고 2024년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지분율 25.5%)를 비롯해 대우건설(18%), 포스코이앤씨(13.5%)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정부와 공사 기간을 두고 갈등을 겪다 사업에서 이탈했다. 현대건설은 공기 및 비용 조정 과정에서 국토부가 제시한 84개월보다 긴 108개월을 주장했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현대건설은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당시 현대건설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기본 설계 과정에 250여명의 전문가와 6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심도 있는 기술 검토를 진행했고, 해외 유사 사례 등도 면밀히 분석해 적정 공사 기간을 도출해 공기 연장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기존 컨소시엄 참여사였던 포스코이앤씨가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 이후 신규 인프라 수주를 중단하면서 컨소시엄을 탈퇴 의사를 밝혔다. 대형 건설사 3개사 중 2개사가 사업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공기·사업비 늘려도…여전히 관심없는 건설사들
이에 국토부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상향 조정하며 다시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그간 물가상승을 반영해 2000억원 늘린 10조7000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106개월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신공항 개항 목표는 기존 설정한 2035년으로 다시 수정됐다. 또한 경쟁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공동계약 시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 공동수급체 구성을 기존 2개사에서 3개사로 확대했다.
그러자 대우건설이 현대건설에 이어 주관사로 사업을 이끌며 컨소시엄 구성을 조율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경쟁입찰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진행된 PQ 1차 접수 당시 참여사 지분은 대우건설 52%, 한화 건설부문 11%, HJ중공업 5%, 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금호건설·BS한양·중흥토건이 각각 4% 내외, 부산·경남 지역업체 15개사는 합산 11.4%였다.
대우건설을 필두로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건설사 이탈이 이어졌다. 1차 PQ 입찰 서류 마감을 앞두고 KCC건설, 효성중공업, HL디앤아이한라, 쌍용건설 등이 탈퇴했다. 1차 입찰 이후에도 한화 건설부문,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참여를 포기했다. 2차 입찰 참여가 유력했던 롯데건설도 최근 컨소시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형사 참여도가 낮은 점과 연이은 중견사의 이탈에는 사업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해당 사업은 대규모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에 따른 변수 등 공사 난이도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공기 연장에 따른 비용 부담과 중대재해 리스크도 참여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초대형 사업은 대형 건설사 여러 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험 부담도 나누고 인력과 장비 수급 등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업은 대우건설에 지분이 몰린 구조다. 계속 유찰이 될 수도 있고, 사업이 지연되면 수익성을 이유로 참여사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우려에도…대우건설 "문제없다" 자신감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최종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상 및 항만공사 실적이 많고 기술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대우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지반의 초고난이도 공사라는 점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예로 들며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은 초연약지반을 매립해 방파제, 접속도로 등을 조성하는 공사"라며 "현지 연약지반 특성에 적합한 공법, 지반 정밀 계측 시스템 도입을 통해 땅속의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기존 설계안 개선을 통해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이 언급한 연약지반처리 대안공법은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기존 설계안의 매립공법 한계 극복을 위해 시공사례가 상대적으로 많고 연약지반의 개량 품질도 우수한 육상화 시공 방법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지반침하 방지가 가장 중요한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아예 걷어내고 단단한 사석과 토사를 매립해 지반의 구성 자체를 바꾸는 준설치환 공법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가덕도신공항의 초고난이도 공사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두려움으로 일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는 연약지반에서 건설되는 항만공사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해상 토목 분야 1위 건설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책임감 있게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 2차 입찰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수의계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가계약법상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이 원칙이지만, 단독 입찰로 2회 이상 유찰 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현재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참여 업체를 20개사로 구성하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지분율을 대우건설 55%, 중흥토건·HJ중공업 각 9%, 동부건설·BS한양 각 5% 등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두산건설은 4% 지분을 갖고 합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사는 14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duwjddid@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나, 옷 입는 거 잊었나…속옷만 입고 햇살 아래서 '레전드 실물 몸매' [스한★그램] - 스포츠한
- 추성훈, 충격 누드 비주얼…겨우 가린 화보 사진인데 "가볍게 찍어" ('아근진') - 스포츠한국
- 제시, "벗겨질라" 비키니 끈 부여잡고…감당 안 되는 볼륨 자랑[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인터뷰] 하서윤 "보석같은 배우 되라는 류승룡 선배님 말씀에 울컥했죠" - 스포츠한국
- 하정우, 결혼 전제 ♥︎연인은 11살 연하 차정원…"결혼은 아직" - 스포츠한국
- '그것이 알고 싶다' 패륜 압박한 무속인·재력가 정체에 깜짝 - 스포츠한국
- '나는 솔로' 24기 광수, 순자와 결별 후 '깜짝 결혼'…베일에 싸인 예비 신부 누구? - 스포츠한국
- 지민, 난데없이 상의 '쑥'…과감하게 풀어헤친 복근 자랑[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이동국 쌍둥이 딸' 재시·재아, 벌써 이렇게 컸어?…드레스 입으니 '여배우 포스' [스한★그램] -
- “가슴 사진 찍어 협박까지"…'박나래 사태' 커지니 성시경·김미려·박상민도 줄소환[스한:이슈]